정신과 의사들이 6년 전 이야기하던 사법입원제, 이제라도 전문가 의견을 경청하라
[칼럼] 조성윤 미래의료포럼 발기인·뉴고려병원 진료부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언덕 위의 하얀 집'. 그런 용어가 있었다. 요즘 아이들은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를 수도 있겠다. 여러가지 이유로 정신병원은 언덕 위에 지어진 하얀 건물인 경우가 많았다. 그런 병원에는 주로 정신분열증(이후에 조현병이라는 용어로 바뀜)을 비롯한 정신병증(psychosis) 환자가 장기 입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내 주위에는 그런 환자들이 별로 보이지 않았는데 언덕 위의 하얀 집은 꽤 많이 보였던 것 같다. 예전에는 신경과와 정신과가 신경정신과로 합쳐져 있다가 1982년 신경과와 분리되면서 우리나라에 정신과가 탄생했다. 이런 식으로 보자면 신경외과, 정형외과, 성형외과 등등은 처음에 모두 외과였다. 그러다가 여러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노력으로 정신과는 2011년에 정신건강의학과로 이름이 바뀌었다. 여러 논란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의사가 아닌 분들에게 쉽게 설명하기 위해 정신질환(mental disorder)을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해 볼수도 있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