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3.23 08:15최종 업데이트 20.03.2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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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개원의 매출 반토막...지나친 공포 조성 보다 치료가능성 알려야

[칼럼] 이세라 대한외과의사회 보험부회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전 세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1만3000여명이다. 정부는 15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 이후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언제까지 국민들을 집에만 머물게 할 수만은 없다. 또한 망가진 경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이제부터는 발상의 전환을 모색해야 하는 시기다. 

장기적으로 본다면 코로나19의 이론적인 잠복기 14일은 어쩌면 의미가 없다. 게다가 전 세계가 항공기를 통해 매일 이동이 발생하는 상황인 만큼 과거처럼 감염성 질환을 무작정 차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검역의 실제 문제는 자신의 비밀을 유지하고 싶은 개인의 욕구가 있기 때문에 이를 면밀히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
 
우선 개인 위생을 위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야 한다. 기존에 인정되지 않은 새로운 약물의 투약을 코로나19 치료에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 나와 있는 항바이러스약을 비롯해 의학적인 근거가 있는 약물이라면 투약해볼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

일상 생활에서 조심은 하되 지나친 걱정과 공포감에서 정부, 국민, 의료인 모두 벗어나야 한다. 의료인들은 대구 경북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성심성의껏 환자들을 돌보고 있으며 의료지식과 수준도 전세계 최고다. 다른 나라보다 낮은 코로나19 사망률에서도 이를 증명하고 있다.

자영업자들의 비명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개원의들 역시 매출이 반토막이 났다고 아우성이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코로나19 감염을 겪으면서 모두가 힘들다고 말한다. 유럽, 미국의 확산을 보니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고 생각하고 온국민이 힘을 합쳐 코로나19와 경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최근 의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개원의 273명이 응답했는데, 전체의 73%이 매출 50%이상 감소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절반(53.5%)은 직원 감축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 개원의는 “무급휴가가 가능하다면 좋겠다. 하지만 실제로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개원의도 “건강보험 급여비 선지급 외에 세금 감면이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피해가 사회경제 전반에 확산하고 있다. 앞으로는 코로나19를 보다 긍정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대응방침이 선회돼야 한다. 과거 금융위기 시절 우리 국민들은 금모으기 운동을 했다. 지금은 소비 진작하기 운동이 진행돼야 한다고 본다.

코로나19 극복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음과 같이 대응책 전환을 제안한다.

1. 이제 지나친 공포감에서 벗어나야 한다. 언론 보도는 공포감 조성이 아니라 치료 가능성과 긍정적인 관점으로 바뀌어야 한다.
2. 의료인을 포함해 전 국민 헌혈하기 운동을 제안한다. 혈액 부족이 심각하다고 한다.
3. 대학병원이 아닌 일차의료기관, 중소병원 이용하기 운동을 해야 한다. 국민도 의료인도 동참해야 한다.
4. 대구 경북을 방문해 관광하고 소비하기 운동을 제안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면 대구 경북외에도 피해 입은 곳을 방문하는 전국민 운동을 제안하는 것이다.
5. 지역 곳곳에 있는 코로나19로 피해 받은 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식당 등 피해 업체 이용하기 운동을 제안한다.
6. 각종 모임 활성화 운동을 제안한다. 개인위생을 한다면 크게 문제없을 것이다. 의료인단체가 모범을 보인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과거 조류독감 때 의사들이 나서서 닭과 오리를 소비했다.


※칼럼은 칼럼니스트의 개인적인 의견이며 메디게이트뉴스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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