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0409:50

'응급실 뺑뺑이' 사건에 입 연 안유상 캐나다 응급실 의사 "의사에 책임 묻기 전에 시스템부터 갖춰야"

[인터뷰] 캐나다는 전문 서비스에서 환자 이송과 전원 전담...캐나다 온타리오주는 108년간 의사 형사처벌 단 1건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안유상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한국 의사이면서 캐나다 의사다. 지금은 캐나다 응급의료 시스템에 적응한 상태지만, 그도 한때는 한국 병원 응급실에서 환자를 받지 못해 안절부절하던 때가 있었다. 안 전문의는 고려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고려대병원에서 응급의학과 전공의 수련까지 끝냈지만 캐나다로 건너가 다시 응급의학과 전공의 생활을 최근 마쳤다. 두 나라의 응급의료 체계를 모두 경험한 독특한 이력 탓에 최근 한국의 소위 '응급실 뺑뺑이' 사건에 대한 그의 관심은 남다르다. "캐나다에선 환자 이송과 전원 등만 관리해주는 서비스가 따로 있어요. 이를 '크리티콜(CritiCall)'이라고 부르는데, 환자를 받아주는 곳이 없다고 해서 의료진이 고민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캐나다도 응급환자를 법률상 거부할 순 없다. 다만 환자 이송 등 관련 시스템과 인프라가 부족한 상태에서 의료기관에게 책임만 떠넘기기 급급한 한국에 비해 캐나다는 환자를 물리적으로 받기 어려울 경우 환

2023.06.2817:04

"100년만에 의대 6년제 통합학제개편,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융합인재 양성 촉진 한다"

[인터뷰] 이영미·이무열·주효진 교수 "4년 본과 과정 2년 늘리는 것 아냐...교육과정 원칙 세우고 의학교육인증평가 항목에 포함"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의과대학 6년제 학제 개편이 현실화되는 가운데, 대한전공의협의회 등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자 학제 개편 법 개정을 추진했던 장본인들이 직접 나섰다. 의예과가 사라지면서 다양한 인재 양성이 저해된다는 주장은 의대 6년제 통합 개편을 잘못 이해했기 때문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고려의대 이영미 의학교육학교실 교수, 중앙의대 이무열 생리학교실 교수, 가톨릭관동의대 주효진 의료인문학교실 교수는 이번 의대 학제 개편을 위해 최일선에서 노력한 당사자들이다. 처음 교육부는 '100년간 잘 유지되고 있는 제도를 굳이 바꿔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학제 개편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이들은 연거푸 세종시까지 직접 찾아가 실무진들에게 6년제 학제 개편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이영미 교수는 2018년 의학교육학술대회에서 처음 학제 개편 필요성을 주장한 이후 2021년 한국의학교육협의회에서 '의과대학 학제 개편에 관한 연구'를 진두지휘한 책임연구자

2023.06.2607:32

경찰 수사 받은 응급의학과 전공의의 한탄 "보호자 고발도 없는데 인지수사 대상...응급환자 보기가 겁난다"

[인터뷰] "자살 징후 환자, 보호자 동의로 폐쇄병동 있는 병원으로 전원...환자 귀찮아서 진료거부 했다는 이유로 수사"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수사를 받으며 심적으로 많이 괴로웠어요. 이제 응급환자 진료하기가 무서워요." 대구파티마병원 응급의학과 전공의 3년차 A씨는 오늘도 밤낮으로 병원 응급실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그는 앞으로 어떻게 환자들을 봐야 할지 걱정이다. 다친 환자들을 병원의 가장 최전방에서 진료하고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보람으로 지금까지 힘든 전공의 생활을 버텨왔지만, 이젠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다. A씨는 최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구조대에 의해 실려 온 응급환자를 진료하지 않고 이른바 '진료거부'했다는 이유에서다.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대구북부경찰서는 A씨가 초기대처에 미흡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가 환자를 초진하긴 했지만 CT 등 보다 명확한 조치를 하지 않은 채, 전원시켰다는 것이다. 그러나 A씨는 억울하다. 자신은 분명 배운 대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던 것 같은데, 사회는 자신을 '진료를 귀찮아 하는 돌팔이 의사' 취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자가 처음 내원했

2023.06.2207:12

지역 필수 외과수술 붕괴 저지선 역할 수행하는 2차 병원…해법은 '사람'에 대한 투자

[인터뷰] 진주제일병원 정의철 원장, 2차병원복강경외과학회 통해 2차병원 외과의가 필수의료 할 수 있는 환경 만들기 위해 노력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필수 외과수술을 담당할 외과의 부족으로 외과 응급의료체계는 이미 위기를 넘어 붕괴 상태다" 경상남도 진주에서 2차병원을 운영하는 외과의사, 진주제일병원 정의철 원장이 외과계의 현실을 설명하며 한 말이다. 지역에서 필수 외과 수술을 유지하며 2차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정의철 원장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풍전등화의 상황에 놓인 외과를 살리기 위해 ‘2차병원외과복강경수술연구회’를 구성해 지역의 2차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들이 외과 수술을 포기하지 않고 지방 환자들의 필수의료 안전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이제는 명실상부 대한외과학회 산하 학회가 된 '대한2차병원복강경외과학회'는 수술실을 떠나는 젊은 의사들이 외과계 필수의료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지역 병‧의원이 필수의료를 포기하지 않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메디게이트뉴스는 외과에 대한 사명감으로 부친의 뜻을 따라 외과 외길 인생을 걸어온 정의철 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외과계 필수

2023.06.1404:37

저수가·의료소송 분만 포기하는 산부인과…수도권서도 3개월 새 산부인과 4곳 분만 포기

100여개 분만 병·의원 모인 대한분만병원협회, 분만취약지 지원사업 등 정부 정책 작심 비판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전 세계 최저 수준인 출산율로 위기에 몰린 산부인과가 분만을 포기하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뭉쳤다. 가까스로 버티고 있는 '분만병원'들이 지역사회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분만하기 좋은 현실을 만들기 위해 대한분만병원협회를 만든 것이다. 분만병원협회는 산부인과 의사들이 분만을 포기하는 현실이 정부의 정책 실패에서 기인함을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의 분만 병‧의원을 위한 정책을 추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정부 저출산 대책·분만취약지 대책 마련하지만…현실과 괴리된 정책에 '역효과' 지난 8일 메디게이트뉴스와 만난 대한분만병원협회 오상윤 사무총장(예진산부인과의원 원장)은 정부의 분만취약지 지원사업을 작심 비판하며 분만병원이 분만을 포기하지 않고 지역사회 임신부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분만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지역 분만 병‧의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사무총장은 "정부가 저출산 대책은 물론 필수의료 지원대책을 통해 분만취약지 문

2023.05.3006:47

김무환 총장 “포스텍 의대, 공학 기반 의사과학자 양성하는 특공대 될 것”

[불편한 초대] “바이오헬스 중심 5차 산업혁명시대 의학교육 패러다임 변화 절실...500병상 난치병 환자 진료 병원도 설립” 불편한 초대 메디게이트뉴스는 의료계와 타 직역·기관·단체가 대립하는 이슈들에 대해 의료계 반대 측에 서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 합니다. 의료계로선 ‘불편’하고 동의할 수 없는 주장일 수 있고, 인터뷰에 나서는 이들도 '불편'한 자리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양측이 간극을 좁힐 여지는 없는지 모색해볼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치열한 국가 간 경쟁에서는 가끔 포스텍 의대같은 특공대도 투입해야 하지 않겠나.” 포스텍(POSTECH) 김무환 총장은 19일 메디게이트뉴스와 만나 포스텍이 추진하는 연구중심의대(의학전문대학원)는 기존 의대와 전혀 다른 성격의 인재들을 양성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장은 바이오헬스 산업이 새 먹거리가 될 5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공학’에 기반한 의사과학자가 필수적인 인재가 될 것”이라며 포스텍이 배출할 의사과학자들이 이미 임상 분야에서 세계 최고인 국내 의료의 수준을 한 차원 더 발전시키는 발판이 될 수 있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