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협회, 제12회 ‘이미륵상’에 피아니스트 장혜원 선정

사단법인 한독협회(회장 김영진)는 ‘제12회 이미륵상’ 수상자로 한국 1세대 여성 피아니스트 장혜원 이화여대 명예교수를 선정했다. 장혜원 교수는 음악을 통해 한국과 독일의 문화예술 교류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미륵상은 한독협회와 독한협회가 1999년 이미륵 박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제정한 상으로 한국과 독일 양국의 문화교류 증진에 기여한 인사에게 매년 번갈아 가며 수여하고 있다. 이미륵(1899~1950) 박사는 일제강점기인 1920년 독일로 망명해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등으로 독일 문단에서 인정받은 작가다.

한국 피아노계의 대모로 불리는 장혜원 교수는 이화여대 음대에서 학사와 석사를 받고 1968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립 음대에서 한국인 최초로 음대 최고 연주자 학위인 콘체르트엑사맨(Konzertexamen)을 받았다. 장교수는 국내와 해외 각지에서 독주회를 비롯해 세계적인 거장들과 협연을 하며 명성을 쌓는 등 음악을 통해 한국과 독일의 문화예술 교류에 많은 기여를 했다.

2010년에는 한국과 독일 음악 교류 활성화와 전 세계 음반계에 큰 명성을 쌓은 공로를 인정받아 독일 정부로부터 십자공로훈장을 받았다. 장교수는 36년 이상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하며 음대 학장 및 음악 연구소 소장을 역임하며 많은 제자들을 양성했으며, 1991년에는 한국 피아노학회를 창립해 한국의 피아노계 발전을 물론 세계의 음악인들과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장혜원 교수는 현재 이화여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한국피아노학회 이사장, 이원문화원 대표로 있으면서 활발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한독협회 회장인 한독 김영진 회장은 “음악을 통해 한국을 전세계에 알리고 한독 양국의 교류 증진에 힘써온 장혜원 교수님께 이 상을 수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예술은 국경을 넘어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만큼, 장교수님의 활동이 코로나의 긴 터널을 빠져나온 많은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제12회 이미륵상 시상식은 2월 21일 주한독일문화원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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