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S C형간염 치료제, 한국인 임상서 97% 반응률

BMS의 C형 간염 치료제가 치료경험이 없는 한국인 임상 연구에서 완치에 가까운 치료효과를 나타냈다.

12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간학회(APASL)에서는 NS5A 억제제인 '다클라타스비르'와 NS3 프로테아제 억제제 '아수나프레비르'만으로 만성 C형 간염을 치료할 수 있다는 한국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현재 표준치료 요법인 인터페론과 리바비린을 제외한 치료요법이다.

 

발표된 내용은 HALLMARK-DUAL 연구의 하위 분석 결과로, 한국인과 대만인 환자의 효과만 따로 분석한 것이다.

한국 환자는 78명(13개 의료기관), 대만환자는 85명(5개 의료기관)이 포함됐다.

 

등록당시 한국인과 대만인 그리고 글로벌 환자군 간의 큰 특성 차이는 없었지만 IL28B rs12979860 유전자 타입 중 CC형은 한국이 57.7%, 대만이 58.5%인 반면 글로벌 환자군은 25%로 차이가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각각 24주간 치료 후 12주 지난 시점에서 지속적 바이러스 반응률(SVR12)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 대만인 각각 83%(54/65명), 86%(61/71명)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환자군을 대상으로 치료효과 84%(543/643명)와 유사한 수준이다.

특히 한국 환자의 경우 치료경험이 없었던 군에서의 SVR12는 95%를 기록했고, 이전치료에 효과가 불충분했던 환자군은 70%, 기존 약제에 반응이 없었던 환자군은 86%로 나타났다. 대만인의 경우는 각각 88%, 92%, 77%를 나타냈다.

다만, NS5A 내성이 발견된 환자군에서는 치료 효과가 높지 않았다.

한국인과 대만인 분석에서 NS5A 저항 유전자인 Y93H 또는 L31F/I/M/V가 없었던 환자의 SVR12는 92%로 나타났지만 내성 유전자가 있는 경우 38%를 기록했다.

 

한편 우리나라 환자들의 경우 총 11명(16.9%)에서 치료에 실패했는데 치료 중 바이러스 돌파현상이 5명이었고, 그외 요인 및 치료 재발한 환자가 각각 3명씩 발생했다.

대만 환자의 경에는 10명의 치료 실패 환자 중 7명이 바이러스 돌파현상이 발생했고, 그외 요인과 재발이 각각 1명과 2명이 있었다. 이는 글로벌 데이터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이상반응은 대량 7~8% 수준으로 나타났다. 10% 이상 보고된 증상은 두통이 가장 많았고, 피로, 설사, 구토 순으로 기록됐다. 4분의 3 등급의 중대한 이상반응으로는 백혈구와 혈소판 수치 이상이 있었다.(한국 4.6%, 3.1%, 대만 1.4%, 1.4%)

연구를 발표한 국립대만의대 Jia-Horng Kao 교수는 "다클라스타비르와 아수나프레비르병용요법이 한국과 대만의 HCV 유전자 1b형 환자들에서 매우 높은 효과를 보인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섬유화 유무 등을 포함해 이전 치료 경험 유무, 이전 치료 효과 등에 상관없이 좋은 내약성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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