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연병원 '인지재활병동' 개설…또 새길 열었다

국내 처음으로 치매환자의 인지능력을 향상시키는 인지재활병동이 개설되어 화재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재활치료실을 개설한 창원 희연병원(이사장 김덕진)은 최근 '인지재활병동' 개설 기념식을 열었다.

(사진 왼쪽이 하마무라 회장, 오른쪽이 김덕진 이사장)

기념식은 일본 고쿠라리하빌리테이션병원 하마무라 회장(전 일본재활병원·시설협회장)을 비롯한 11명의 축하 사절단과 임직원 2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인지재활병동은 환자의 문제행동을 의학적 접근을 통해 완화시켜 치매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두고 만든 발전 모델이다. 

59병상으로 개설된 병동에는 신경과, 재활의학과 전문의 각 1명을 비롯해 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등 30명의 전문인력이 배치돼 스텝 1명당 환자 2명의 인지기능 향상을 돕고 있어 시설과 인력면에서 획기적인 시도라는 평가다.  

일상생활동작 훈련을 위해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작업치료사가 상근하며 각종 치료와 훈련을 지원하고 있으며 △전산화 인지치료 시스템 (Rehacom)과 문제행동 치매환자의 심리안정을 위한 심리안정치료실(Snoezelen)도 갖추었다

일상생활동작의 효과적 대응을 위해 개개인 체형에 맞는 높낮이 조절 테이블과 앉으면 움직이지 않는 의자 등도 일본으로부터 직접 수입해 비치, 안전사고 예방에도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아울러 와상상태의 예방과 일상생활 연속성 유지를 위해 병실 TV와 침대 식탁을 제거해 움직임을 강화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으며, 간호사, 작업치료사, 사회복지사 등 치매 전문직들에 의한 재미있고 즐겨하는 프로그램이 운용되어 잠자는 시간 이외는 거실에서 활동하므로 하여 인지기능 회복의 보완적 대응까지 마련했다.

희연병원 김수연 간호팀장은 "우리들의 일상처럼 잠은 침대에서, 밥은 식탁에서 드시듯 치매환자도 보편적인 삶을 이어가시도록 응원하고 지원하는 것이 병원의 의무라 여기기에 부끄럽지 않은 간호로 사회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  
 
한편 희연병원은 14일 창원 풀만호텔에서 인제대, 경남대, 마산대 물리치료학과와 작업치료학과 교수를 비롯 250여명의 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사회복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지재활병동 개설기념 '치매환자 대응 한일 비교연구' 발표회를 열었다.

한국과 일본측에서 연사 6명의 사례발표와 열띤 질의응답이 있었으며, 고쿠라리하빌리테이션병원 야노 재활부장(작업치료사)은 맺음말에서 "희연병원의 인지재활병동은 환경과 조건은 일본 어디에 비할 병원이 없을 정도로 환자중심의 배려가 엿 보였다"면서 "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들의 열정 또한 많은 충격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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