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녹십자가 국제기구의 인증을 받은 전 세계 두 번째 4가 독감백신을 만들었다.
녹십자는 4가 독감백신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가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사전적격심사(PQ, Prequalification) 승인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4가 독감백신이 이 승인을 받은 것은 사노피 파스퇴르 제품에 이어 두 번째다.
사전적격심사는 WHO가 백신의 품질 및 유효성·안전성 등을 심사해 국제기구 조달시장 입찰에 응찰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국내에서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는 작년 11월 허가 받았으며, A형 독감 바이러스 두 종류와 B형 바이러스 두 종류를 모두 예방할 수 있는 4가라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기존의 3가 독감백신에 B형 바이러스주 1종을 추가해 예방범위를 더욱 넓힌 것이 특징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이번 승인은 녹십자가 일찌감치 수출 길 선점을 통해 글로벌 독감백신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이미 국제기구 입찰을 통한 녹십자의 기존 3가 독감백신 수출이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허은철 녹십자 사장은 "이번 승인으로 4가 독감백신의 수출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국제 사회의 보건 수준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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