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져 오남용 우려를 받고 있는 메칠페니데이트가 실제로 수능시험 직전인 10월에 사용량이 급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메칠페니데이트는 주의력결핍장애(ADHD) 치료에 쓰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제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메칠페니데이트 제제의 월별 청구 금액을 연령대별로 살펴본 결과, 다른 연령대에선 뚜렷한 특징이 나타나지 않는 반면 고3 학생들(만 18세)은 수능 시험을 앞둔 10월에 집중적으로 처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 10월 청구금액은 약 9021만원으로, 가장 낮은 달인 2월(4725만원)에 비해 2배 가량 많았다.
수능 이후인 11월(5839만원)과 12월(5589만원)에는 처방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또 연도별 메칠페니데이트 제제의 처방 건수는 매년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특정 연령대에서는 증가했다.
지난해 메칠페니데이트 제제 처방 건수는 약 37만 2천명으로 5년 전인 2011년(약 41만 5천명) 보다 10% 감소한 반면, 고등학생에 해당하는 만 16~18세의 연령대에서는 같은 기간 각각 19%, 37%, 64% 증가했다.
2011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최근 5년간 이 약을 처방받은 인원은 약 228만명, 청구액은 1043억원.
식욕부진(579건), 불면증(244건), 두통(156건), 오심(141건), 복통(100건), 불수의 근육수축(59건), 신경과민(54건) 등의 부작용이 5년 간 가장 많이 보고됐다.
인재근 의원은 "집중력을 향상시킨다는 입소문 때문에 메칠페니데이트 사용량이 고등학생 연령대에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고3 학생들의 경우 수능부담이 최고조에 이르는 10월에 사용량이 급증하는 것으로 파악되어 오남용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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