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5~2019년간 '땀 악취증' 진료 환자를 분석한 질병통계를 22일 공개했다.
'땀 악취증'으로 진료를 받은 건강보험 환자수는 최근 5년간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4768명에서 2019년 3508명으로 연평균 7.4%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이하 환자가 전체의 73.9%를 점유했고 40대 이상은 26.1%를 점유했다. 성별로는 2015~2019년 동안 여자가 남자보다 평균 1.24배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이전 4년간은 남녀 모두 감소추세를 보이다가 2019년에 남녀 모두 전년대비 증가했고 최근 5년간 남자는 연평균 8.6% 감소, 여자는 6.4% 감소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김지언 교수는 "유병률 자체가 줄어들었다기보다는 땀 분비를 조절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에 대한 정보, 일반의약품들이 널리 알려지면서 병원을 바로 찾는 환자의 수가 감소했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땀 악취증의 주 원인이 되는 아포크린샘의 분비가 사춘기 이후 활발해지는데 따라서 이 시기에 땀 악취증 환자의 수도 가장 많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땀 악취증' 환자는 1~2월과 12월이 전체의 40%를 차지해 겨울철에 환자수가 증가했다. 10만명당 '땀 악취증' 환자는 5년전 대비 28% 감소했는데 남자는 31.8% 감소, 여자는 25.0% 감소했다.
2018년 이전 4년간은 남녀 모두 감소추세를 보이다가 2019년에 남녀 모두 전년대비 증가했고 최근 5년간 남자는 연평균 9.0% 감소, 여자는 6.9% 줄었다.
2019년 남자 환자는 5.8명, 여자 환자는 7.8명이었으며 연령대별로는 50대 이하는 여자가 많았고 60대 이상부터는 남자가 많아지는 경향(2019년 기준)을 보였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감률은 전 연령대가 감소했으나 20대가 가장 많이 감소(10.6%▼)했고 60대 이상이 가장 적게 감소(1.7%▼) 했다. 연령대별·성별로는 20대 남자가 가장 빠르게 감소(연평균 11.6%▼)하고 있고 50대 여자가 가장 빠르게 증가(연평균 7.6%▲) 추세다.
김지언 교수는 "문화적, 심리적 요인, 호르몬 작용에 의해 여성은 남성에 비해 체취에 민감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이러한 이유로 땀 악취증 여성환자가 남성환자보다 많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60대 이후의 유병율에 대해서 따로 연구된 바는 없으나 이 역시 갱년기 후 호르몬 변화로 인해 땀악취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성별 분포에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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