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5.09.10 12:51최종 업데이트 16.01.25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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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가입은 의료 가치를 높이는 것"

"현실정치 참여운동, 기득권 강화 아니다"


수원시의사회 김영준 회장

수원시의사회(회장 김영준)가 의사와 가족, 병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당 가입 운동을 하고 있는 가운데 한 달여 만에 360명을 넘어섰다.

저평가된 의료의 가치를 높이고, 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실 정치에 참여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의사들이 가족, 직원들과 함께 대거 동참한 결과다.
 
메디게이트뉴스는 최근 김영준 수원시의사회장과 만나 정당 가입 운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김영준 수원시의사회장과의 일문일답.

 
서울, 경기, 울산, 전남, 광주 등 지역의사회 차원에서 1인 1정당 가입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중에서 수원시의사회가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들었다.

7월부터 의사회 추천으로 여야 진성당원으로 가입한 인원이 360명을 넘어섰다.
 
새누리당과 야당 비율이 반반 정도이고, 야당 중 정의당 2명을 제외하면 모두 새정치민주연합에 가입했다.
 
360명 중에는 의사뿐만 아니라 가족, 병원 직원들이 포함돼 있다.
 
 
수원시의사회 회원이 몇 명인데 이렇게 많은 의료진이 정당에 가입했나.
 
회원은 개원의 650여명, 봉직의 650여명, 총 1300여명 정도다. 전국 시군의사회 단위로는 가장 규모가 큰 곳 중의 하나다.
 
 
수원시의사회의 정당 가입 운동에 대해 설명한다면.
 
우리는 이번 운동을 ‘수원시 의료진 현실참여운동’으로 명명하고 있다.
 
이것은 의사뿐 아니라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형태를 의미한다.
 
또한 의료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운동이며, 1인 1정당 운동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향후 정치후원금이나 기타 현실참여운동도 포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좀 더 자세히 말씀해 달라.

저평가된 의료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아야 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를 제공하고, 열악한 의료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
 
그래야 병원 직원들의 복리후생에도 도움이 되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현실정치참여운동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아청법과 같은 의료와 관계되는 과도한 규제는 타 직역과 비교할 때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
 
보건의료와 관련한 정책 집행단계, 입법과정에서도 전문가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단기간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회원들에게 공지하는데 그치지 않고 반모임을 포함해 직접 대면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회장과 임원들이 참석해 독려하고 있다.

회원들을 직접 대면해 의사소통하고, 피드백을 받고 있고, 현실참여운동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이런 결과가 나와 감동을 받았다.
 
(김영준 회장은 지난 3월 취임한 이후 반모임 활성화를 위해 점심 시간에 반상회를 열어 회장단과 함께 직접 참여하고 있다. 일주일에 2개반 씩 참여해 전체 56개 반 중 50여개 반회 모임을 순회했다고 한다.)
 

의사들이 대거 정당에 가입하면 기득권층이 기득권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한편으로는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 의사라는 전문가단체가 직접 현실정치에 참여해서 과연 득실이 무엇인가 신중히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그 예로 타 의료단체의 경각심을 불러일으켜 자칫 범의료계가 정치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현실참여운동이 정치적으로 무관심한 국민들의 주위를 환기시키는 순기능이 있다.
 
기본적으로 수원시 의료진 현실참여운동이 정치적으로 큰 파장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단지 의료계의 목소리를 어느 정도 들어달라는 일종의 애타는 외침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의사협회 차원에서 정당가입 운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의사협회 차원의 운동이 된다면 제 개인적 견해로는 역효과가 우려된다.

지역의사회 중심의 자발적 참여가 확대돼 전국적 흐름이 된다면 상명하달의 체제로 이루어지는 결과물보다 훨씬 의미가 크고 위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실제적으로 의사협회는 정책적 상위단체이고, 지역의사회는 국민과 의사가 직접 부딪히는 접점에서 현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원격의료에 대한 여야의 입장이 다르다. 정당가입 운동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나.
 
원격의료와 같은 큰 주제는 의협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여 국민 건강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도록 힘써야 할 문제다.
 
정당가입운동은 부분적이고 간접적으로 약간의 변수는 될 수도 있겠다.
  
 
복지부장관이 의사 출신인데 개인적인 의견은 어떤가?

오랜만에 의사 출신 복지부장관의 취임으로 기대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복지부장관이라는 직책이 의사뿐 아니라 전국민의 보건과 복지를 관장하는 입장이므로 의사 출신이냐 아니냐 하는 것은 덜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단지 국가 운영에 가장 으뜸가는 가치 중의 하나인 국민 건강을 경제논리로, 원격의료와 같이 검증이 되지 않은 시스템에 맡기는 오류를 범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영준 #수원시의사회 #정당가입 #메디게이트뉴스

안창욱 기자 (cwahn@medigatenews.com)010-2291-0356. am7~pm10 welcome.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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