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5.08.28 07:42최종 업데이트 15.08.2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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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4가'로 급속 대체

GSK 필두로 녹십자, SK케미칼 공급 임박



3가 백신이 주를 이루는 1500억원 상당의 독감백신 시장이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4가로 대체될 전망이다.
 
오는 9월 GSK의 4가 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사진) 공급을 시작으로 녹십자, SK케미칼이 하반기 중 4가 백신 신제품을 공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4가 백신은 독감의 원인이 되는 A형 바이러스주 2종(A/H1N1, A/H3N2)과 B형 바이러스주 2종(B-Victoria, B-Yamagata)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3가 백신과 구분된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3가 백신은 매년 세계보건기구가 당해 연도 유행할 것으로 예상하는 A형 2종과 B형 1종을 조합해 만든다
 
그러나 3가 백신을 맞고도 B형 독감이 발생한 경우가 많아 2012년부터 세계보건기구 및 유럽의약품청은 4가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가장 먼저 공급될 4가는 GSK의 '플루아릭스 테트라'로 9월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사 녹십자와 SK케미칼은 이르면 오는 9월, 10월 중 각각 식약처 허가를 받고, 하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은 생산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GSK의 플루아릭스는 전통적인 유정란 방식으로 생산됐으며, SK케미칼은 세포배양 백신, 녹십자는 유정란 방식과 세포배양 방식을 모두 개발하고 있다.
 
유정란 배양 방식은 오랜 역사를 통해 안정성이 입증됐고 세포배양 방식에 비해 생산 단가 면에서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세포배양 방식은 동물세포를 이용해 바이러스를 배양한 뒤 백신으로 만드는 기술로, 유정란 수급 우려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조류독감 등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며, 6개월 이상 걸리던 기존 방식의 생산기간을 절반으로 줄여 신속한 공급이 가능하다.
 
가격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GSK보다 조금 더 늦게 출시하는 국내사들은 좀더 저렴한 가격으로 GSK와 맞붙을 예정이다.
 
플루아릭스 테트라의 가격은 2만 5천원~3만원 선인 3가 백신보다 50% 가량 비쌀 전망이다.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정희진 교수는 "이미 해외에서는 많은 나라들이 4가 백신을 권장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4가 백신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병욱 교수는 "최근 10년 사이 세계보건기구가 당해 연도 유행할 것으로 예측한 B형 바이러스의 50%가 일치하지 않았다"면서 "이 같은 미스매치를 막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B형 1종을 추가한 4가 독감백신이 권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국내 역시 올해부터 해외 파견 근무를 나가는 의료진에게도 4가 독감 백신을 필수적으로 접종시킬 정도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미국은 25개 소아용 및 성인용 독감백신 중 10여개의 제품이 4가 백신이다.

미국 시장에 지난해부터 4가 독감백신이 공급되기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4가 백신은 빠른 속도로 대중화되고 있다.

#독감백신 # 메디게이트뉴스

송연주 기자 (yjsong@medigatenews.com)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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