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전공의들이 자신들이 받고 있는 수련 프로그램을 직접 평가한다.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회장 김장우, 이하 서전협)는 10일 "8월 중순부터 서울대병원 전체 전공의를 대상으로 피교육자 수련 프로그램 평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전협은 "피교육 당사자인 전공의가 참여하는 평가 프로그램이 전무하다보니 수련 프로그램을 개선하는데 한계가 있었다고 판단해 이 사업을 기획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전협은 "이번 활동은 전공의 스스로 본인의 수련환경을 평가하는 최초의 움직임"이라면서 "전공의 특별법 제정 요구 등으로 전공의 수련환경 문제가 사회적으로 재조명 받는 시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서울대병원 전공의 75%가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 피교육자의 수련 만족도, 진료과목별 교육시스템 평가에 대해 각각 84.3%, 85.4%가 찬성했다.
수련 교육자(교수) 평가에 대해서도 60.7%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이에 따라 서전협은 두 차례에 걸친 전공의대표자회의를 통해 진료과별 교육시스템에 대한 평가를 우선 시행하기로 했으며, 향후 병원과 협의해 순차적으로 교육자 평가를 실시할 방침이다.
서전협은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수련의 질(적절한 교육기회 제공, 해외연수 및 학회 참여 기회 부여 여부 등), 근무 환경(근무 강도, 교육목적 이외 업무 정도,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안 이행여부 등)에 대한 피교육자 평가서를 마련했다.
수련환경 평가는 올 3월 제작된 서울대병원 전공의 홈페이지와 어플리케이션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서전협은 "피교육자 수련 프로그램 평가를 통해 현실의 수련 문제점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교육자와 전공의가 함께 수련 환경을 개선하는 초석을 마련하고, 인턴이 전공과를 지원하기에 앞서 참고할 수 있는 자료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