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6.12.19 07:37최종 업데이트 16.12.1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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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제약 "40억 쓰임새 공개 검토"

"예결산 자료 체계적 정리 필요성 공감"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다국적 제약사의 사단법인인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이하 KRPIA)가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던 협회 예산과 사업계획의 공개를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KRPIA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1년 결산 및 계획의 공개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40여개사의 회원사를 둔 KRPIA는 약가, 임상시험 등 다국적 제약사의 국내 활동 관련 중요한 사업계획을 확정하며, 그 내용을 정부에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KRPIA의 1년 결산 및 예산과 사업계획은 각사 사장들이 참석한 그들만의 총회에서 확정될 뿐, 외부로 공개한 적이 없다.
 
대다수 협회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총회집을 공개하고, 이를 연초 정기총회에서 확정하는 방식과 사뭇 다르다.
 
KRPIA 김성호 전무는 "정기총회와 임시총회 등 1년에 두 번 총회를 열지만 공개한 적 없고, 총회집도 PPT로 발표할 뿐 문서화하진 않았다"면서 "일부러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다. 회원사 숫자가 많지 않고, 외부에 공개할 것과 비공개의 구분이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비공개가 관행화되어 있었다는 게 적절한 표현인 것 같다"면서 "하지만 체계적으로 정리된 문서가 없어 혼선이 있던 것도 사실이다. 공개의 필요성에 공감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KRPIA의 연간 예산은 35억~40억원 선이다.
 
결산‧예산 내역을 공개하면 40억원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총회에 참석한 소수뿐 아니라 회원사 전체, 그리고 정부와 국민도 알 수 있다.
 
다국적 제약사의 국내에서의 실제 기여도와 어떤 정책 이슈를 풀어나갈 것인지 전반을 알 수 있는 것이다.
 
KRPIA는 현재 6개의 크고 작은 위원회(시장접근위원회, 약가정책위원회, 인허가위원회, 윤리경영위원회, 홍보위원회, 연구개발위원회 등)를 만들어 한 달에 한 번 열면서 중요 정책 이슈를 정부에 제안하고 있다.
 
KRPIA 이상석 부회장은 "올해 제약산업 역사에서 의미 있는 한 해로 시작했지만, 여러 사건 때문에 기대에 못 미치는 한 해가 된 것 같다"면서 "협회는 수익사업보다 회원사의 요구를 잘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정책을 제안해 국내 제약산업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의 보완을 지속 요구하고, 무엇보다 신약 가치를 부각시키는 일을 할 것"이라며 "또 다국적 제약사의 관심은 이제 협업에 있다. 우리나라가 협업 상위 대상에 들어갈 수 있도록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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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연주 기자 (yjsong@medigatenews.com)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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