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사의 제품이 유일한 TZD+DPP-4 억제 복합제 시장에 국내 제약사들이 도전하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 17일 치아졸리딘디온(Thiazolidinedione, TZD) 계열의 '듀비에(성분명 로베글리타존)'와 DPP-4 억제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 복합제 개발을 위한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았다.
TZD와 DPP-4 억제제는 모두 당뇨병 치료 성분으로, 두 계열을 섞은 복합제는 현재 다케다제약의 '네시나액트'가 유일하다.
종근당에 앞서 동아에스티 역시 지난 2월, TZD 계열의 '액토스(피오글리타존)'와 DPP-4 억제제 '슈가논(에보글립틴)' 복합제 개발을 염두한 임상 1상에 진입했다.
두 계열의 복합제 개발은 당뇨병의 근본 원인인 인슐린 저항성과 베타세포 기능에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DPP-4 억제제는 베타세포 기능을 회복하고, TZD는 인슐린 저항개선 기능이 있어 베타세포 기능 보전이 가능하다.
혈당 강하 효과 역시 단독요법보다 뛰어나, '네시나액트(알로글립틴+피오글리타존)'의 경우 치료경험이 없는 655명 환자 대상 26주 임상연구에서 각 단독요법보다 뛰어난 혈당 관리 능력을 확인했다.
종근당과 동아에스티가 개발 중인 복합제는 모두 자체 개발 신약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 공통적이다.
종근당은 TZD 계열의 '듀비에'를, 동아에스티는 DPP-4 억제제 '슈가논'을 직접 개발했다.
다만, 판매시기는 차이가 날 수 있다.
종근당의 경우, 복합제 중 하나인 '자누비아'의 물질특허가 2023년 9월까지 존속되기 때문에 복합제 출시까지 7년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종근당을 포함한 제일약품, 영진약품 등의 제약사가 제네릭 판매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자누비아 물질특허 존속기간 연장 무효를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반면 동아에스티는 특허 제한에서 자유롭다. 복합제 성분의 하나인 '슈가논'에 대한 특허권을 자사가 갖고 있고, '액토스'는 이미 특허가 만료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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