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의 폐암치료제 '자이카디아(세리티닙)'가 환자 삶의 질과 관련된 증상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이 같은 내용의 환자성과보고(Patient-reported outcomes, PROs) 결과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제16회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발표됐다.
환자성과보고(PROs)는 자이카디아가 환자의 삶의 질과 관련된 증상개선에 미치는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진행된 연구다.
폐암증상지표(LCSS)와 유럽암연구치료기구(EORTC)의 QoL(Quality of Life) 질문지를 통한 환자들의 응답을 바탕으로 분석됐다.
연구분석 결과, ALK+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기존 ALK 억제제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가 자이카디아를 복용했을 때 폐암증상지표 상에 삶의 질과 관련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겪는 폐와 관련된 증상완화, 기침, 숨가쁨 등의 전반적인 증상이 평균 -3.4에서 -11.4로 눈에 띄게 개선됐다.
또 연구에 참여한 환자의 82.1%는 폐암증상지표와 유럽암연구치료기구 QoL질문지를 통해 폐암과 관련된 주요 증상이 전반적으로 개선되었다고 답했다.
이러한 결과는 암이 뇌에 전이된 상태에서 연구에 참여한 환자군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이는 자이카디아 치료가 뇌전이 유무에 관계없이 환자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QoL)을 개선함과 동시에 ALK+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지속적인 효능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번 연구는 노바티스 자이카디아 제2상 임상연구인 ASCEND-3 연구를 기반으로 했다.
ASCEND-3 임상연구는 기존에 최대 세 차례 화학 요법 치료를 받았거나 ALK 억제제 치료 경험이 없는 ALK+ 비소세포폐암 환자 총 124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추적 관찰 기간 중앙값은 8.3개월이었다.
전체 환자의 질병조절률은 89.5%, 반응지속기간은 9.3개월이었다.
암이 뇌에 전이된 환자의 경우 질병조절률은 86.0%, 반응지속기간은 9.1개월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성과보고(PROs) 연구를 주도한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근칠 교수는 "암환자 치료에 있어 삶의 질은 생존 만큼 중요하다"면서 "특히 암이 뇌에 전이된 것과 상관없이 기침과 흉통 등 폐 관련 증상이 크게 개선된 것은 고무적인 결과이며 환자와 가족들이 보다 나은 일상을 영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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