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치료제 베라파밀염산염을 항응고제 다비가트란과 병용할 경우 출혈위험이 발생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1일 이 같은 내용의 베라파밀 허가사항 변경안을 마련했다.
이번 변경은 유럽 의약품안전관리기구(HMA)의 베라파밀 성분제제 관련 안전성정보 검토 결과에 따른 조치다.
식약처는 이 약을 항응고제 다비가트란(제품명 프라닥사)과 함께 투여했을 때 다비가트란의 Cmax 및 AUC를 각각 180% 및 150%씩 증가, 출혈 위험이 증가된다는 내용을 '상호작용'에 추가했다.
경구용 베라파밀과 다비가트란을 함께 투여할 경우 용량 감소가 필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출시된 베라파밀 함유제제는 일성신약의 '일성이솦틴' 경구제와 주사제가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유럽 의약품안전관리기구는 조치 대상을 경구제로 한정해 식약처의 허가변경안 역시 경구제로 한정한다"면서도 "하지만 주사제 역시 조심해야할 필요가 있어 주사제 안에도 해당 내용을 첨부했다"고 설명했다.
베라파밀은 다비가트란 외에도 테르페나딘, 아스테미졸과의 병용투여가 금지된다.
또 혈압강하제, 이뇨제, 혈관확장제, 알파차단제, 라우울피아제제, 베타차단제, 부정맥용제(퀴니딘, 프로카인아미드, 리도카인 등), 저칼륨혈증을 일으킬 수 있는 제제(이뇨제 등), 디곡신, 카르바마제핀, 아미노필린, 테오필린, 미다졸람, 리팜피신, 페노바르비탈, 페니토인, 단트롤렌나트륨, 신경근 차단제와의 병용투여는 신중하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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