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거진 ‘A형간염 대유행’ 사태를 교훈삼아 B형간염, C형간염 관리체계도 정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서울 성북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이 3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B형·C형간염 진료 현황'에 따르면 B형간염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수와 진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 B형 간염 진료비는 약 3655억원이며 이는 지난 2015년 대비 6% 증가한 수치다. 2016년의 경우 이전 해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2017년, 2018년 연이어 진료비 총액이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까지 파악된 진료비는 지난해 기준 47%(약 1729억원)에 해당돼 총 진료비는 작년과 대동소이할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1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B형간염 진료를 받은 환자의 성별, 연령별 현황을 살펴보면 남성이 57.7%(101만7755명)을 차지해 상대적으로 여성(42.3%, 745,624명)에 비해 진료를 받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도별로 진료 환자수를 파악한 결과 2018년에는 2015년 33만445명에서 약 17% 증가한 38만7789명이 진료를 받았다. 특히 올해의 경우 상반기까지의 자료임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80%에 이르는 환자가 B형간염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전년 대비 더욱 많은 수의 환자가 진료를 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B형간염 진료 환자의 지역별 현황을 살펴보면 경기 23.7%(42만3065명), 서울 18.2%(32만5943명), 부산 7.4%(13만1940명), 경남 7.2% (12만9370명) 순으로 나타났다. 간경변증, 간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는 B형간염은 법정감염병 상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과 관리가 가능한 2군 감염병에 해당되므로, 영유아기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이어 건보공단에서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C형간염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수와 진료비는 큰 폭의 증감을 거듭하고 있어, 감염병 관리를 위한 대응책 실행이 각별히 요구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5년 C형간염으로 인한 진료비 총액은 420억원인데 비해 2016년에는 362% 증가한 1522억 원으로 나타났다.
C형간염의 연령별 현황을 보면 50대 27.7%, 60대 26.7%, 70대 이상 23.3% 순으로 나타나, 주로 50대 이상의 고연령층에 환자가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5년간 전체 환자의 53.9%가 여성이고, 지역별 분포는 서울·경기 17.3%, 부산 14.4%, 경남 9.9% 순으로 파악됐다.
기동민 의원은 "B형간염과 C형간염 모두 체액을 통해 전염되는 감염병으로써 각각의 특성에 맞는 방역 대책을 통해 올해 유행하는 A형간염과 중첩해 질환을 앓는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B형간염은 예방접종 시행이 모든 국민에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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