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5.03.23 07:14최종 업데이트 15.03.2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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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회장은 ○○○…연봉은 1억 5천만원

휴가·휴일 보장 없고, 공식 일정 많게는 하루 10개

수시로 터지는 현안…회원들이 진심 몰라줄 땐 눈물

추무진 후보의 당선으로 마무리된 대한의사협회 제39대 회장 선거.

 

이번 의협 회장 선거는 전체 의사 11만 2981명 중 고작 1만 3780명(12%)이 투표권을 행사했고, 이로 인해 의협 회장은 대표성에서도, 권위에서도 상처를 받았다.

하지만 의협 회장이란 자리는 의료계의 수장으로서,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파수꾼으로서 수없이 많은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

 

2014년 기준으로 의협의 한해 예산은 284억원. 이중 고유사업비가 약 98억원이다.

나머지는 발간사업비 33억원, 공익사업비 17억원, 의료정책연구소 30억 등이 차지한다.

의협 회장의 연봉은 얼마일까?

의협 회장은 상근직이다. 회장에 당선되면 그간 했던 일을 정리하고 의협으로 출근해야 한다.

상근직 조건으로 받는 연봉은 네트 기준 약 1억 2천만원. 일반 연봉으로 환산하면 1억 5천만원 가량으로, 상근직 이사보다 월 200만원 가량을 더 받는다.

 

의협 회장의 업무추진비는 상한액이 설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법인카드를 사용하면 반드시 영수증을 첨부해야 하며, 국회의원에게 후원금을 전달할 때에는 감사에게만 이런 사실을 통보하면 된다.

대외적으로 접대할 때 식대 비용은 1인당 5만~10만원 선이며, 국회의원이나 복지부장관 등 VIP와 만날 때에는 이보다 비싼 식당을 이용하기도 한다.

 

의협 회장은 몇 시간 정도 잠을 잘까?

노환규 전 회장 재임 당시 송형곤 전 대변인은 22일 “급한 현안이 있을 때에는 밤 늦은 시간에도 국회의원을 만나고, 조찬 모임이 잦기 때문에 잠이 부족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추무진 의협 회장 당선자가 지난 20일 선관위 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받는 모습 

 

의협 회장은 사실상 휴가도, 휴일도 보장되지 않는다.  

송 전 대변인은 “휴가를 거의 사용할 수 없지만 가더라도 해외로 나가지 않는 이상 일이 터지거나 조문을 가야 하는 사정이 생기면 어쩔 수 없이 복귀해야 한다”면서 “노환규 전 회장은 과로로 입원한 적도 있다”고 환기시켰다.

 

2월에는 전국 시군구의사회, 3월에는 시도의사회 대의원 총회, 4월에는 의협 대의원총회, 3~5월에는 춘계 학술대회, 10~11월에는 추계 학술대회가 집중적으로 열린다.

 

의협 회장은 이런 행사 초청을 받아 인사말을 하는데 많게는 하루 10건 이상일 때도 있다.

이런 의료계 행사가 주로 주말에 집중된다는 점에서 토요일, 일요일에도 대외적인 업무의 연속일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16개 시도의사회 총회에 의협 회장이 참석하느냐는 해당 시도의사회 회장의 영향력을 가름하는 척도로 인식되고 있어 부득이한 사정이 없으면 참석해야 한다.

그러니 회장을 보좌하는 상근 이사들도 마음 편히 휴가 한번 제대로 가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눈물을 흘릴 때도 있다고 한다

노환규 전회장은 리베이트 단절선언을 한 후 회원들, 특히 자신이 창립한 전의총으로부터 공격을 받자 여러 차례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송형곤 전 대변인은 “의협 회장은 의사들의 수장이기도 하지만 수가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런 이유로 단절선언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의사들은 왜 그런 걸 하느냐고 비판해 많이 속상해 했다”고 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의사 성추행 사건, 리베이트 사건 등이 연일 터지고, 그럴 때마다 사람들의 이목은 의협 회장으로 향한다.   

 

송 전 대변인은 “의협에 있다 보면 항상 무슨 일이 터진다”면서 “딱 한번 좋았던 기억은 의사 휴진 투쟁을 할 때 전공의들이 의협 회관으로 몰려왔을 때”라고 회상했다.

#의협회장 # 추무진 #대변인 #업무추진비 #연봉

안창욱 기자 (cwahn@medigatenews.com)010-2291-0356. am7~pm10 welcome.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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