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의료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확인하는 환자경험평가 결과에 소위 빅5병원이라고 불리는 수도권 대형병원의 명성이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동시에 첫 환자경험평가 결과 공개로 의료계의 관심이 집중됐지만 그 실효성을 두고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0일부터 환자가 직접 참여한 ‘의료서비스 환자경험’ 평가 결과를 심평원 홈페이지에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중앙대학교병원이 전반적 평가에서 91.06점을 받아 환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병원 자리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 평가 대상 의료기관들의 전반적 평가 평균 점수인 83.01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영역별로는 간호사 서비스가 93.75점, 의사 서비스가 89.9점, 투약 및 치료과정이 90.14점, 병원환경이 90.22점, 환자 권리보장이 88.42점을 기록했다.
이어 국립암센터가 전반적 평가에서 89.19점을 받으며 2위를 차지했으며 인하대병원도 89.07점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수도권 초대형병원으로 언급되는 빅5병원들의 전반적 평가 점수도 평균 점수인 83.01점을 웃돌았지만 각 영역별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도 나와 자존심을 구겼다.
평가 결과 ‘빅5병원’ 중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88.49점을 차지해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이어 삼성서울병원(88.28점), 서울아산병원(87.58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85.6점), 서울대학교병원(83.48점) 순이었다.
서울대병원은 빅5병원 중 전반적 평가에서 최하위점을 기록하며 아쉬운 결과를 받았다.
영역별로 살펴보면 간호사서비스의 경우 90.2점으로 전체 평균을 웃돌았지만 의사 서비스(77,14점), 투약 및 치료과정(80.78점), 병원환경(77.93점), 환자권리보장(79.99점) 모두 전체 평균값보다 낮았다.
한편 충남 백제병원은 전반적 평가에서 74.08점을 기록해 최하위를 차지했다.
첫 환자경험평가 결과 공개를 두고 의료서비스의 질적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지만 일각에서는 평가 지표 실효성을 두고 우려를 표하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환자가 직접 병원 서비스를 평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환자의 주관적 평가가 지표의 객관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환자경험평가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500병상 이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지표 개발도 고심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표본을 성별과 연령, 진료과목으로 구성해 랜덤으로 샘플링했다”며 “평가결과 신뢰성은 통계적 기법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심평원 관계자는 “이번 평가는 500병상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향후에 규모가 작은 병원에는 어떻게 적용할지 생각할 것”이라며 “함께 관심을 갖고 노력해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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