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 사망 사건, 의료진도 배상?…마취통증의사회 "생명 살리는 의료진 진심 훼손"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최근 데이트 폭력으로 경막외뇌출혈이 발생한 환자가 응급 수술 중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사법부가 의료진에게 책임을 묻는 판결을 내려 의료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의사들의 최선을 다한 의료행위를 무시한 채 악 결과만 놓고 책임을 묻는 사법부의 태도는 결국 방어진료를 부추겨 환자들에게 피해를 가져올 것이라는 경고도 이어지고 있다. 10일 대한마취통증의학과의사회는 성명서를 내고 최근 광주지방법원의 데이터 폭력 사망 사건의 판결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피해자 A씨는 남자친구이자 가해자인 B씨의 폭행으로 경막외뇌출혈로 응급 수술을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급격한 혈압 저하를 보이며 사망했다. A씨의 부검 과정에서 중심정맥관 삽입과정에서 발생했을 것으로 보이는 경동맥의 손상이 발견됐는데, 재판부는 경동맥 손상에 의한 합병증으로 환자가 사망한 것으로 판단해 폭력 가해자뿐 아니라 의사와 병원까지 공동으로 책임을 부담하도록 판시했다. 의사회는 "위중한 환자의 응급 수술 시 2025.02.10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독감, 달라진 치료 경향에…공단, '비급여 진료비' 증가 '때리기'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독감의 진료건수가 코로나19 완화와 함께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독감 치료를 위한 의원급 의료기관의 검사와 치료주사 비급여 진료비 증가를 지적하고 나섰다. 공단은 민간보험사의 '독감보험' 판매와 함께 의원급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비가 늘었다며 문제를 지적하는 가운데 의료계는 정부가 환자의 선택권을 무시한 채 무조건적으로 의사와 비급여를 악마화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3년도 건강보험환자 진료비 실태조사' 분석을 발표한 가운데 의료계가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독감 비급여 주사치료제 2018년 비해 5배 증가…공단 "급여 경구치료제 권장" 공단에 따르면 2023년도 상급종합‧종합병원‧병원‧의원의 독감 관련 검사 및 치료주사 비급여 진료비는 각각 2350억 원과 31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3%, 213% 증가했다. 독감(주상병 J09-J11)의 경우 환자의 감염증검사, 감염증기타검사, 분자병리검사 등 2025.02.10
복지부,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 시범사업 준비 시작…7월부터 본격 시행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지역 필수의료 의사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정부가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를 운영하는 가운데 각 지자체에 시범사업 공모를 시작했다. 보건복지부는 2월 11일부터 3월 7일까지 지역필수의사제 운영지원 시범사업에 참여할 광역 지방자치단체(4개) 선정을 위한 공모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복지부의 지역필수의사제 사업은 지난해 8월 정부가 발표한 의료개혁 1차 행방안 주요 과제로, 의사가 종합병원급 이상 지역 의료기관의 필수의료 과목에서 장기간 근무하기 위한 대책으로 제시됐다. 정부는 의료기관과 지역 장기 근무를 계약한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등 8개 필수의료 과목 전문의에게 지역근무수당을 지원하고, 지자체가 정주여건을 지원하는 내용으로 올해 처음 시행된다. 복지부는 공모 방식을 통해 사업을 수행할 4개 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며, 선정된 지역별 24명(총 96명)의 전문의가 지역의료기관에서 필수의료를 2025.02.10
클림트가 'The Kiss'에 적혈구를 그린 이유는?
고려대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유임주 교수(BK21 의과학연구단 단장)가 고대의대 박현미, 김대현, 이화민 교수와 함께 최근 클림트의 ‘The Kiss(키스)’에 그려진 적혈구의 의학예술적 분석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클림트가 살았던 19세기 초의 의과학적 문헌을 분석하고, 클림트가 ‘키스’에 적혈구를 그린 이유를 추론했다. 작품을 자세히 살펴보면 여자의 가슴과 무릎 부분에 빨간 원반 모양이 모여 있는 것이 보이는데, 이는 의사의 눈으로 보면 적혈구를 연상하게 된다. 빨간 원반들은 ‘키스’에서 적혈구가 가진 생물학적 의미와 붉은색을 통해 전달되는 심리학적 색감을 절묘하게 조합하여 그림 전체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이에 캔버스 안 두 주인공들의 옷에 생명 탄생의 3일간의 서사가 있고, 이를 뒷받침하는 생리학적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선, 작품 속 적혈구 모양을 의학적 맥락에서 보면 ABO혈핵형의 존재를 밝힌 공로로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란트슈타이너(Landste 2025.02.10
대한정맥학회, 23년 역사 속 학문적 발전과 국제적 위상 강화
대한정맥학회가 올해로 창립 23주년을 맞이했다. 2001년 3월31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창립 학술대회와 총회를 개최하며 출범한 대한정맥학회는 정맥질환 연구와 진료 표준 확립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정회원 360명, 준회원 1602명이 활동하며, 활발한 학술 교류와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학회는 매년 춘·추계 학술대회를 수도권과 지방에서 개최하며, 아시아, 유럽, 미주 등 국제학술대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2015년 서울에서 열린 국제정맥학회(UIP) 대회는 58개국에서 700여 명이 참석한 대규모 행사로 성황리에 마무리되며, 대한정맥학회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높였다. 연구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학회는 연구 장학금을 마련해 매년 두 차례 수여하며, 정맥질환 분야의 연구를 장려하고 있다. 또한, 2013년에는 국내 현실에 맞춘 정맥류 진료지침을 공포해 의료 표준화에 기여했으며 2016년에는 하지정맥류의 비급여 치료(레이저·고주파) 2025.02.10
세이브더칠드런, 선문대학교와 아동권리증진 업무협약 체결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4일 선문대와 아동권리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4일 선문대 본관에서 진행되으며 현장에는 선문대학교 ESG 사회공헌센터 강동훈 센터장과 세이브더칠드런 중부지역본부 심혜설 본부장 외 관계자 6명이 참석했다. 본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프로그램 교류 및 상호 협력 ▲대학생 자원봉사 홍보 및 모집 ▲아동청소년 권리옹호 캠페인 확산 및 홍보 ▲아동권리인식개선 및 증진을 위한 교육 지원 ▲주요 사업에 관한 협력 및 홍보 등 을 협업할 계획이다. 선문대학교 강동훈 ESG사회공헌센터장은 "세계 최초의 아동권리옹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하는 업무 협약을 통해 대학생들의 아동 권리 역량이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중부지역본부 심혜설 본부장은 "선문대와의 협약을 통해 대학생들이 지역의 아동 권리 보장을 위한 인식 증진이 향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2.08
황반변성 신약 가능성...'트리테르페노이드 사포닌' 치료 효과 확인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임솔 기자] 황반변성 치료에 도움을 주는 성분을 임상적으로 증명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황반변성 치료제 개발 가능성으로 주목을 끄는 가운데, 현재 영국에서 임상 2b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아시아태평양 안과저널(Asia-Pacific Journal of Ophthalmology, APJO)에 알트리젠(Altregen) 이윤희 박사, 대학로서울안과의원 안은정 원장, 기능성식품임상시험지원센터 채수완 센터장, 영국 UCL 안과학 연구소 알리 아이자즈 후세인 박사가 ‘Triterpenoid saponin–mediated recovery of visual deficits in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AM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randomised clinical trial’(https://doi.org/10.1016/j.apjo.2025.100143)논문을 게재했다. 황반변성(AMD) 2025.02.08
김윤 의원, 국립대병원 이사회에 전공의·시민단체·환자단체 포함 법 발의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국립대병원 소관 부처를 기존 교육부에서 보건복지부로 변경하고, 이사회 구성도 11명에서 19명으로 늘려 전공의와 근로자 대표를 비롯해 환자단체와 시민단체 추천인을 추가하는 법안이 추진된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이 이 같은 내용의 ‘국립대학병원 설치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국립대학병원의 소관 부처를 복지부로 변경해 지역 내 원활한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공공보건의료 기능을 강화하며,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이사의 구성을 변경하는 것이 골자다. 현재 국립대병원은 교육부 소관으로 보건복지부와의 협력 부족, 지역의료체계와의 연계성 저하, 성과 평가 제도 부재 등의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김 의원은 국립대병원 소관 부처를 보건복지부로 이관해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해당 법안은 현재 국립대 총장인 이사장을 포함해 ▲대학병원장 ▲의대학장 ▲치과병원장(치과병원 설 2025.02.07
데이트폭력 피해자 사망사건에 의료인도 손해배상 확정…“응급수술 의료진 범죄자 취급”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데이터 폭력을 당한 피해자가 응급수술을 받다가 사망한 사건에서 폭행 가해자와 의료사고를 낸 의사, 대학병원이 손해배상 책임을 공동 부담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와 의료계가 공분하고 있다. 응급의학 의사들은 이는 의료진을 폭력가해자와 동일한 범죄자로 취급한 판결이라며, 향후 의료인의 응급조치와 응급수술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7일 대한응급의학의사회가 지난 6일 광주고법 제3민사부가 데이트 폭력 피해 사망환자 의료시술 과실에 의료인의 손해배상을 확정한 판결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2017년 10월 6일 데이트 폭력 과정에서 경막외출혈 등 상해를 입은 피해자 A씨가 모 대학병원에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은 사건으로, A씨는 수술 중 손목정맥에 중심정맥관을 삽입하는 과정에서 동맥에 1~2mm 정도 관통상이 발생해 과다 출혈로 숨졌다. 1심에서는 피고들의 손해배상책임을 60%로 제한한 반면, 지난 6일 2심인 광주고법 제3민사부는 손 2025.02.07
의대증원 1년 후, 현장에 남은 전공의 1만351명→1318명…인기과 기피과 격차 더 심화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의대 정원 증원 이후 1년, 현장에 남은 전공의는 단 1318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 남아있는 전공의 마저도 ‘필수의료’에 속하는 전문과목 전공의 수는 전 수련병원을 모두 합해도 10명 안팎이었다. 7일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전문과목별 전공의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2월 3일 기준 현장에 남아 있는 인턴은 101명, 레지던트는 1217명으로 총 1318명만이었다. 의대 정원 증원으로 인한 전공의 사직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전인 지난해 3월, 인턴 수는 3068명, 레지던트는 1만463명인 것과 비교해 인턴은 단 3.3%, 레지던트는 11.6%만이 현장에 남아있는 것이다. 지난해 2월 4일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 2000명을 발표한 이후 1년이 지난 현재,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의사 부족을 해결하겠다는 정부 약속과 달리 현장에서 수련을 받는 전공의 수는 9.7%에 불과한 것이다. 전문과목별로도 1년 새 2025.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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