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1.01.20 11:09

주문도 반품도 바로바로…롯데온 '즉시배송' 승부수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롯데쇼핑의 통합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이 배송전쟁에 참전한다. 새벽배송, 당일배송을 넘어 주문하면 즉시 배송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고객 원하는 시간에 배송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는 롯데액셀러레이터, 피엘지(PLZ)와 3자 업무 협약을 맺고 현재 운영하고 있는 ‘한시간배송 잠실’의 확장판을 내 놓을 계획이다.
‘한시간배송 잠실’은 지난해 4월 롯데리아의 배달을 활용해 잠실역 인근 2㎞ 내에 롯데GRS의 상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로 시범 운영한 뒤, 8월 롯데마트와 롭스의 밀키트, 화장품 등 600여개 품목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롯데온은 개방형 플랫폼을 도입해 소비자가 제품을 주문하는 동시에 배송기사들에게 콜이 전달되고 이를 기사들이 선택해 배송하는 방식을 도입한다. 마치 음식점에서 배달 기사들이 실시간으로 주문을 접수해 음식을 픽업, 배달하는 것과 유사한 형태다.
기존 온라인 배송은 일정 시간까지 주문을 접수받은 뒤 물류센터에서 일괄적으로 배송이 이뤄지는 방식으로, 주문 접수부터 배송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반면 개방형 플랫폼에서는 여러 배달 기사들이 실시간으로 온라인 배송 주문을 접수해, 물류센터로 직접 픽업 및 배달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적시배송(온타임 배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롯데온이 업무협약을 맺은 피엘지는 냉장, 냉동고가 비치돼 있는 지역 거점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등 콜드체인(저온 유통체계)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신선식품에 대한 적시배송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쿠팡플렉스, 배민커넥트와 경쟁롯데온이 개방형 플랫폼의 결합을 통해 쿠팡 플렉스, 배민커넥트와 같은 일반인 배달 서비스를 내 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적시배송의 경우 소량의 상품을 근거리로 배달하는 경우가 많고, 주문 접수과 배달이 실시간으로 진행돼 단기 아르바이트 형태로 일반인의 배달 참여가 가능해진다.
거점물류센터를 활용하는 배송과 일반인의 배달 참여가 결합되면 보다 빠른 반품 서비스 등 활용 가능성도 높다. 롯데온과 협약한 피엘지는 이륜차와 사륜차 복합 배송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배송은 물론, 반품도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4월 출범한 롯데온은 다양한 배송서비스 확대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주문 후 두 시간 이내에 상품을 받을 수 있는 ‘바로배송’(롯데백화점·롯데마트), 오전 7시까지 상품을 받는 ‘새벽배송’(수퍼)을 포함해, 온라인 주문 후 매장에서 가져가는 ‘스마트 픽’ 등 배송 방법을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배송 옵션을 소비자들에게 선택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배송 자체를 핵심 경쟁력으로 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현재 새로운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라며 "배송 규모 확대를 위한 다양한 시도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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