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5.13 17:44

롯데, 바이오 사업 본격화…10년간 2조5000억원 투자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롯데는 바이오 의약품사업에 향후 10년간 약 2조5000억원을 투자한다고 13일 밝혔다. 롯데지주 산하에 자회사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이달 말 신설하고 2030년 글로벌 톱10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을 목표로 한다.
롯데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미국뉴욕주시러큐스시에위치한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의 바이오 의약품생산공장 인수를 의결했다. 인수 규모는 1억6000만달러(약 2000억원)다. 최소 2억2000만 달러(약 2800억원)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위탁 생산 계약도 포함돼 공장 인수가 완료된 후에도 BMS와 협력 관계를 이어간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BMS 시러큐스 공장의 우수한 시설과 풍부한 인적자원을 확보할수 있게 됐다"며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롯데와 시너지를 만들어 바이오 CDMO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지난 4월 미국 출장 중 시러큐스 공장을 직접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420명의 시러큐스 공장 인력들은 64개국 이상의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승인을 통해 대량 생산 시스템에서도 의약품 품질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기술 역량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기술이전 ,시험생산, 규제 기관 허가 등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항체 의약품사업도 빠르게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러큐스 공장에서는 총 3만5000리터의 항체 의약품원액(DS) 생산이 가능하다. 신규제품 수주 및 공정개발 등 역량 강화를 위해 시러큐스 공장에 대한 추가 투자도 이어진다. 항체 의약품 CDMO 사업확장은 물론 완제의약품(DP)과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이 가능한 시설로 전환한다. 시러큐스 공장 운영과 바이오 제약사가 밀집된 북미 지역 판매 영업을 위한 미국 법인 설립과 10만리터 이상 규모의 생산 공장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시러큐스 공장은 임상 및 상업 생산 경험이 풍부해 즉시 가동할 수 있는 공장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바이오산업에서 롯데가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는 최적의 매물로 판단했다”며 “사업 초기 항체 의약품 CDMO 집중을 통해 바이오 사업자로서 역량을 입증하며 사업 규모와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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