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5.22 22:10

경기 침체 우려에…은행 주가도 주춤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국내 은행들의 주가가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점차 커지면서 금리 인상 효과가 상쇄, 추가 성장 기대감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2일 하나금융투자는 국내 은행들의 주가에 대해 이 같이 분석했다. 지난주 주요 은행주는 대략 평균 1.4% 하락해 포스피 수익률 1.3%를 크게 밑돌았다. 최정욱 하나금투 연구원은 "월마트와 타깃 등 미국 대형 유통기업들이 물가인상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자 인플레이션 공포가 확산되고 경기침체 우려가 촉발됐다"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따라 미국 국채로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미국 국채 금리 하락세가 지속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79%로 일주일 새 14bp(베이시스포인트·1bp=0.01%) 하락했다. 최근 2주간 35bp 떨어진 것이다. 반면 2년물 국채 금리는 2.59%로 2주째 유지되면서 장단기 금리차가 20bp내외로 축소되고 있다.
여기에 국내에선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지주 지분 2.33%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한 것과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의 비중 상향 철회도 악영향을 끼쳤다. 앞서 MSCI는 우리금융의 유동비율 상향조정 조정 계획을 밝혔지만 지난 18일 이를 철회한 바 있다.
최 연구원은 "정부가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차주들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 20조원의 안심전환대출을 공급하고 내년 금리, 시장, 예산 상황을 고려해 최대 20조원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라며 "은행권 대출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과거대비 금리 매력이 적어 실제 효과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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