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적 저수가에 필수의료 기피...대한민국 의료 지속 가능성을 위해
[칼럼] 노동훈 카네이션요양병원 원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대한민국 의료는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시스템과 제도가 잘 정비돼 있다. 전 국민 건강보험 적용, 도보 10분 거리에 즐비한 병의원, 조기 암 검진 등 세계가 부러워하는 건강검진 제도, 대학 병원도 당일 진료 가능한 의료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5 병원에는 해외에서 의료를 배우러 유학생들도 올 정도로 수준이 높아졌다. 하지만 대한민국 의료는 속으로 곪아 들어간다. 고질적 저수가에 의사에 불리한 환경이 많다. 분만 중 사고가 생기면 의사의 과실이 없어도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 이대목동병원에서는 신생아 사망사고로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구속됐다. 최근 인천의 대학병원은 소아과 전공의가 없어 소아 환자 입원이 불가능하다고 했고, 2023년 전국 소아과 전공의는 16%(33명/207명)밖에 충원되지 않았다. 필자는 2005년 대구에서 인턴을 했다. 외과 인턴 때 정규 수술을 마치고 저녁 8시에 첫 끼니를 먹으러 왔는데, 맹장염 환자 2명과 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