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와 메디게이트뉴스와 국내 최대 의사 전문 포털 메디게이트는 18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의사와 예비 의사를 위한 특별 세미나를 개최했다. 제34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기간 중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지구醫', '딴짓하는 의사들', '유전체와 정밀의료의 미래' 등 3가지 세션으로 구성됐다.
유전체와 정밀의료의 미래 세션에서는 메디게이트뉴스에 유전체의학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 김경철 부사장이 좌장을 맡았고, ▲정밀의료 패러다임 변화 속에 빅데이터 활용과 AI기반 신약개발(신테카바이오 김태순 CEO) ▲세계 최초 유전체 기반 오픈경제 플랫폼 구축(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신상철 대표) ▲최신 임상유전체 동향(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 김태형 이사)이 발표됐다.
김경철 부사장은 "미래의료는 예방(Preventive), 예측(Prediction), 맞춤(Personalized), 참여(Participatory) 4P에서 정밀(Precision)이 추가된 5P를 중심으로 건강관리가 이뤄질 것"면서 "이 다섯가지는 미래의학이 아니라 현재 다가오는 의학"이라며 서문을 열었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 김태형 이사는 최신 임상유전체 동향에 대해 발표하며, 앞으로 유전체 산업이 더욱 빠르게 발전하기 위해선 의사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이사는 "네이처(Nature)의 2016년 자료를 보면 2015년 한 해에만 미국 진뱅크(Genbank)에 1.5조개 염기서열이 등록됐는데 이는 지난 25년동안 모은 데이터가 그 다음 1년만에 모인 수준"이라면서 "미국 국립생물정보센터(NCBI)의 데이터는 2년마다 2배씩 증가하고 있는데, 이러한 것이 가능한 이유는 기술적 혁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전체의학의 발전 원동력은 생어 염기서열 기술(Sanger sequencing)의 다음 세대 시퀀싱이라 불리는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으로, 가격이 100분에 1로 줄면서 연구에 머물지 않고 실제 임상에 적용되는 단계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시퀀서도 개발됐다.
김 이사는 "옥스포드 나노포어 테크놀로지(Oxford Nanopore Technologies)가 나노포어 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스미지온(smidgION)은 스마트폰 전력을 이용해 분석하는 시퀀서로, 지난해 시제품이 나와 올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장에서 감염질환을 발견할 수 있을만큼 혁신이 일어나 퍼스널 시퀀스(personal sequence)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05년 휴먼게놈프로젝트에서 게놈해독에 1조원이 들었다면 2014년 개인 게놈을 분석하는데 100만 원이 소요돼 백만 배 가까이 비용이 감소했다"면서 "일루미나(Illunima) CEO가 올해 초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개인의 전장유전체 분석(Whole Genome Sequencing, WGS)에 10만 원(100달러) 드는 시대가 올 것이라 예고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러한 기술의 발달은 5~10년 안에 환자들이 자신의 유전체 정보를 가지고 병원을 찾아, 약물을 선택할 때 CYP2C19, SLCO1B1과 같은 개인 약물 유전체 정보를 고려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김 이사는 "2012년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David Cameron) 총리가 의료비용을 줄이기 위해 자발적 참여자 10만 명을 대상으로 한 게놈 프로젝트를 발표했고, 미국도 정밀의학계획(Precision Medicine Initiative)을 발표, 자발적 참여자 100만 명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의료비용을 줄이기 위해 국가 프로젝트를 하는 추세를 봤을 때 2025년이면 10억 명 정도가 자신의 유전체 정보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울산시에서 울산 만명 게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 이사는 "데이터가 저렴하게 생산되고, 이를 분석하는 플랫폼 기술이 엄청나게 발달하고 있다"라며 "구글과 같은 기업이 이러한 기술을 다 오픈하면서 의료 정보를 활용해 환자들을 건강하게 하거나 살리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시대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베르트 보겔슈타인(Bert Vogelstein)은 앞으로 50년은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시대로 갈 것이며, 암 환자들을 일찍 진단하고 예방하는 차원에서 기술이 개발되고 약제도 개발돼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테라젠이텍스에서도 이러한 액체생검(Liquid biopsy)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3년 안에 WGS이 10만원대로 떨어지면 몇십만 원 수준에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는 시퀀싱과 바이오인포매틱스(BI) 서비스를 기반으로 진단, 치료, 빅데이터사업, B2B 대상의 신사업모델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사이언스와 비즈니스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김 이사는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는 8~9년간 400억 원을 투자해왔고 현재 의사가 3명 근무하고 있다"며 "의사와 연구진이 협력했을 때 엄청나게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향후 의사를 더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