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재미한인의사협회(KAMA) 서울 국제학술대회가 5일부터 8일까지 서울에서 열린다.
특히 한국을 잘 모르는 재미교포 1.5~2세대 의사들과 한국 의사들간 교류의 폭을 넓히기 위해 KAMA와 의사협회, 병원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의사협회 추무진 회장, 병원협회 박상근 회장, 대한의학회 김동익 전 회장, 재미한인의사협회 원준희 회장 등은 3일 기자회견을 갖고 5일부터 4일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15 KAMA 서울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박상근 회장은 "1987년 미국에 연수 갔을 때 재미한인의사협회에서 잠자리까지 제공할 정도로 편의를 봐 줬다"고 소개했다.
그는 "재미교포 한인 의사 1세대들이 보살펴 준 덕분에 한국 의료가 발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1.5세대, 2세대로 넘어가면서 뿌리의 개념이 희미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학문 교류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재미한인의사협회 원준희 회장은 "재미교포 1세대 의사들은 어려운 시기 미국에서 열심히 살았고, 고국을 그리워하면서 한국 의료 발전을 위해 많은 공을 들였는데 지금은 한국이 의학적, 경제적으로 크게 발전해 교류가 줄어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 회장은 "현재 미국에는 한국계 1.5세대, 2세대 의사가 1만 8천여명 활동하고 있고, 학문적으로 뛰어난 분이 많지만 한국에 대해 애착이 있는지는 미지수"라면서 "이번 공동학술대회를 통해 한국에 대한 흥미를 갖고, 젊은 의사들의 교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개최되는 학술 세션 중 추무진 의사협회 회장이 'MERS 사태를 통해 본 보건 의료 체계의 문제점'을 주제로 기조 강연하고, 로버트 와(Robert Wah) 미국의사협회 직전 회장이 'Together We are Stronger-Medical Organizations(힘을 합치면 더욱 강해진다-의료 단체)'라는 제목으로 강연할 예정이다.
특별 초청 강연은 간 이식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이승규 아산의료원장과 암 면역요법 권위자로서 지난 2010년 TIME지에서 세계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한 바 있는 Larry Wonshin Kwak 박사가 맡는다.
또 미국 뉴욕의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재미한인의사협회 회장을 지낸 바 있으며 현재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암병원장인 전후근 박사가 오프닝 강연을 통해 한국에서 현대 의학이 태동하고 발전해 온 역사를 짚어볼 예정이다.
이번 대회 학술 세션에서 눈에 띄는 것은 암 치료에 관한 최신 지견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다.
여성암을 중점적으로 엮은 Women’s Health 세션, 한국인 사이에 유병률이 높은 위암을 살펴보는 Stomach Cancer 세션, 전이 척추암, 폐암, 갑상선암, 전립선암 등을 묶은 Specialty Cancers, 간암을 비롯한 간질환을 묶은 Liver Diseases 세션이 준비되어 있다.
첨단기술과 의학의 접목을 모색하는 세션도 마련된다.
'Imaging & Intervention' 세션에서는 영상의학에서 발전하고 있는 중재적 기술이 의료 전 분야의 다양한 처치에 활용되고 있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며, 'Innovations and Technology' 세션에서는 IT 기술과 접목된 신의료기술의 발전상을 소개한다.
'Healthcare Disparities in Korean Americans' 세션은 재미 한인들이 안고 있는 건강 문제와 이에 대한 정책적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공동 학술대회의 취지와 의미를 잘 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고령화 시대를 맞아 이슈가 되고 있는 건강 문제들을 살펴보는 'Diseases of the Elderly' 세션은 특히 문제가 되는 치매, 우울증, 관절염에 대한 최신 지견을 살펴보고 노년기의 질환들을 전반적으로 어떻게 치료할 것인지 활발한 토론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의대생과 전공의를 위해 국제 의료계에서의 역할을 비롯, 재미 한인 의사로서 미국에서 의사 면허를 획득하고 수련을 받는 경험을 소개한다.
재미한인의사협회는 1974년, 재미 8개 한국 의대 동창회 대표들을 중심으로 미국 뉴욕에서 창립된 단체로 40여년 넘게 고국 의료계와 미국 의료계의 가교 역할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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