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정다연 기자] 군의무장교의 입영일자가 내년부터 전공의 수련기간이 끝나는 2월 28일 이후로 바뀐다. 대한의학회는 23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방부와 협의 끝에 군의무장교 입영일자를 2월 28일 이후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대한의학회는 "최근 국방부와 간담회를 가진 결과, 국방부가 군의무장교 입영일자를 기존 2월 중순에서 2월 28일 이후로 조정했다. 입대 후 교육기간은 기존 8주에서 6주로 단축돼 임관일자는 4월 26일 그대로다"고 말했다.
의학회는 "전문의자격시험은 수련이 종료된 이후 시험을 치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시험 시행일을 늦추는 방안이 계속 검토돼 왔지만 그동안 군의무장교 임관일자가 4월 26일로 고정된 문제로 무산됐다"고 말했다.
의학회는 "군의무장교 입영일 조정은 군복무기간이 한 달 정도 단축되는 효과를 발휘한다. 그간 군 복무기간 단축을 염원했던 의료계 입장에선 큰 성과다"고 강조했다.
의학회는 "이에 따라 2020년도 제 63차 전문의 자격시험은 2월중에 치르게 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게 됐다. 2019년도 제 62차 전문의 자격시험은 예년과 같이 1월 초순에 치러진다"며 "남은 기간 추가 조정을 위해 관계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의학회는 "이번 조정은 국민 건강권 보호를 위해 양질의 전문의를 배출해야하는 의학회의 책무를 보다 성실히 이행할 수 있는 조치다"며 "국방부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의학회는 "앞으로 전공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대한의학회 및 26개 전문과목학회는 수련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수련 종료 후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여건을 만들도록 관계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한의학회 윤동섭 부회장 "의학회에서 바라던 전문의 고시를 수련 제대호 하고 고시할 수 있게 됐다. 빨리 결정되면 올해부터 고시 일자 조정할 수 있었을텐데 올해는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예년과 같이 진행한다"고 말했다.
대한의학회 박중신 고시이사는 "그동안 전공의들이 4년차 수련의 마치기 전에 군에 입대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4년차 전공의 기간은 매년 2월 28일이다. 전공의들이 수련을 마치고 시험을 봐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1월 초에 시험을 봤다. 이 점을 원칙대로 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 고시이사는 "국방부를 설득해 훈련기간을 줄일 수 있었다. 그동안 여러 노력이 있어왔는데 대한의학회가 큰 역할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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