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8.06.26 15:52최종 업데이트 18.06.2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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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특혜 입원' 논란…군인권센터 "교도소 같은 최저 의료 수준 문제"

"외과환자 위한 소규모 병실 없어…군 병원의 노후 시설 개선 등 근본적 개선 시급"

사진: 군인권센터

[메디게이트뉴스 권미란 기자] "양주병원에 지드래곤(권지용)이 입원했다는 대령실은 없다. 일반 1인실을 사용하는 것이 특혜로 비춰질 수 있지만 외과환자들의 입원을 위한 소규모 병실이 없다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다. 군 병원은 교도소와 같은 최저 의료 수준을 제공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은 26일 논평을 통해 한 언론매체에서 보도한 ‘지드래곤 국군양주병원 특혜 입원’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임 소장에 따르면 가수 빅뱅의 멤버인 권 씨는 5월 초 신병 치료를 위해 총 20일의 병가를 두 차례에 걸쳐 사용해 민간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고, 수술 후 재활 등을 위해 국군양주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이는 민간 진료와 복귀 후 재활 치료를 위한 입원 등의 통상적인 과정으로 보인다"며 "논란이 된 소위 ‘대령실’ 입원과 관련해서는 사실보다 과장된 내용이 있었다. 양주병원에 ‘대령실’은 없다"고 말했다. 

국군양주병원에는 총 500여병상이 있는데 외과 병실은 모두 30~50인이 함께 쓰는 개방병동이고 3층에 1인실 2개, VIP실과 일반 1인실이 있는데 권 씨는 TV가 없는 일반 1인실을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임 소장은 "해당 병실은 이전에도 병사, 부사관 등이 사용한 바 있는 곳이다"라며 "VIP실의 경우 공식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나, 내부적으로 VIP들이 이용하도록 운영하고 있는 병실로 대령이나 장성들이 사용한다"고 했다. 

또 "병원장이 대령이기 때문에 이같이 사용 기준을 적용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장성이나 영관들은 군 병원을 잘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해당 병실은 대부분 비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양주병원에는 외과 환자들의 입원을 위한 소규모 병실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통상 외과 환자인 장병들이 모두 개방병동을 쓰고 있는 것에 비해 권 씨가 1인실을 사용하는 것은 특혜로 보일 소지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며 "이는 의사의 의학적 판단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임 소장은 "논란의 근본적 문제는 양주병원을 비롯한 군 병원의 열악한 환경에 있다"며 "모든 병동이 개방병동으로 수십명의 환자들이 한데 모여 지내는 것은 통상의 병원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환자에 따라 절대 안정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는데 양주병원이 이러한 환자들에게 제대로 대처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그는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특혜 시비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 군이 장병들에게 최저의 기준에 만족할 것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라며 "군 병원의 노후 시설 개선 등의 근본적 개선은 매우 시급한 과제다"라고 꼬집었다.

임 소장은 "군의 의무 전력은 전시(戰時)에 매우 중요한 자원이나, 수없이 많은 개선 요구 속에서도 제대로 된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국가를 위해 복무하고 있는 병사들에게 교도소 수감자와 비슷한 최저의 의료 수준을 제공하는 상황을 조속히 개선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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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란 기자 (mrkwon@medigatenews.com)제약 전문 기자.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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