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에서 전갈·불개미 약침을 만들어서 환자에게 주사해도 식약처나 복지부가 한의사를 제지할 수 없다는 현행 엉터리 의료법이 문제'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전갈·불개미약침을 이용해 환자를 치료한다는 A한의원에 대한 비난과 조롱의 글이 올라오면서 검증받지 않은 한방약침이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는 해당 한의원의 홈페이지 내용을 캡처하고, 검증되지 않은 전갈·불개미 약침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A한의원의 이 같은 홍보에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는 '한의사가 독성을 없앴다고 주장하지만 임상시험으로 증명된 것은 아님', '한의사가 약침에 어떤 독성 물질을 집어넣고 환자에게 주사해도 불법이 아니고, 보건당국에서 검사할 수 없음' 등의 설명과 함께 임상시험과 안전성 검증 없이 사용하고 있는 한방 의료에 대한 문제점을 꼬집었다.
실제로 A한의원에서는 전갈과 불개미에서 부작용이 생기는 독만을 제거(구체적인 방법은 듣지 못했다)하고, 이를 끓여서 만든 약액을 약침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주로 통증이 심한 환자들에게 주사했으며, 정도가 심한 환자에게는 10회 이상 실시하기도 했다.
A한의원 원장은 "약침이 워낙 아파서 맞고 난 후 며칠 동안 통증이 있는 환자들은 있었지만, 전갈약액을 맞은 환자 중 부작용이 있는 환자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약침은 한약재 등에서 추출, 정제, 희석, 혼합 또는 융합한 약액을 주사기에 넣어 침을 놓는 한방 의료행위로, 한약과 마찬가지로 효과나 안전성에 대한 임상시험을 하지 않는다.
따라서 전갈, 불개미 등의 성분과 기타 한약재를 혼합해 약액을 만들어 환자에게 주입시키는 의료행위가 환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2014년 네이버 지식인을 통해 전갈약침에 대한 부작용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고, 이에 당시 대한한의사협회 소속 한의사가 답변한 내용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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