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약품은 영국 제약사 라인파마 인터내셔널(Linepharma International)과 경구용 임신중단약물의 국내 판권·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현대약품은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하기 위해 긴밀히 협의 중이다.
경구용 임신중단약물은 미페프리스톤과 미소프로스톨의 콤비 제품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 필수의약품으로 지정된 안전한 임신중단약물이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인터넷에서 불법으로 임신중단약물을 구입하여 복용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복용 용량과 방법, 복용 금기대상 등에 관한 부정확한 정보로 인해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면서 "이번 약물 도입은 여성들의 안전을 고려한 선택으로, 향후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안전하게 약이 복용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라인파마 관계자는 "산부인과 영역의 선두주자인 현대약품과 파트너쉽을 맺어 매우 기쁘다. 이로써 라인파마의 안전한 임신중단 의약품을 한국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라인파마는 지난 2010년 미페프리스톤 개발팀이 프랑스에 세운 회사로, 임신중단약물 전문 제약사로 북미 캐나다와 남미,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국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2015년에서 2019년 사이 매년 약 7300만건의 인공 낙태가 이뤄졌으며, 그 중 2400만건이 여성에게 안전하지 않은 방법으로 추정된다. 라인파마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엄격한 규제 기관이 승인한 제품을 시장에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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