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9.11.04 13:58최종 업데이트 19.11.0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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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산업, 사전예방 분야 빅데이터 중요성 부상...“민간 부문 적극적 진출 도와야”

KDB미래전략연구소, “헬스케어 데이터 개인정보 보호할 법률 입안 필요”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헬스케어 산업의 사전예방 분야에서 빅데이터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민간 영역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참여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발간된 KDB미래전략연구소 산업기술리서치센터의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빅데이터 활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주요 국가에서 헬스케어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민간 차원의 빅데이터 분석 활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정부 주도의 공공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미국은 ‘All of US’ 프로젝트를 통해 10년간 100만명의 데이터를 기부 받아 유전자 정보, 생체 정보, 전자의무기록 수집을 진행했다. 여기에 온라인을 통해 본인 관련 정보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마이데이터 캠페인을 의료 분야에 적용해 ‘Blue Button’ 사업을 실시했다.
 
영국 또한 국가보건서비스(NHS) 주도의 국가 정책을 수립했다. 특히 생체자원은행(Biobank)을 통해 대량의 생체자원 수집·관리를 추진했다. 또한, ‘10만 게놈 프로젝트’를 통해 NHS 소속 13개 유전체의학센터에서 임상정보 수집·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민간 영역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미국 민간 유전체 검사 기업 23andMe는 개인의 DNA를 통해 질병 위험도, 혈통, 건강 수준, 유전병 유무 등을 제공하고 있다. IBM은 의료 인공지능 ‘IBM Watson’을 개발해 병원에 제공한다.

캐나다 온타리오 병원은 미숙아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미숙아의 질병 감염 예측하고 있다. 이 병원은 일 9000만 건의 생리학 데이터를 수집해 질병과의 상관성을 분석하고 일반 병원보다 평균적으로 24시간 먼저 감염 사실을 진단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중국 모바일 의료 플랫폼 핑안하오이셩은 인공지능 기반 한방치료 서비스 제공한다.
 
우리나라도 정부 주도로 헬스케어 분야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보건복지부 등 8개 부처는 연간 4조원 이상의 R&D 투자를 골자로 하는 ‘바이오 헬스 산업 혁신 전략’을 수립했으며 4차산업혁명위원회 내 헬스케어특별위원회도 헬스케어 빅데이터 활용 방안을 마련 중이다.
 
KDB미래전략연구소 산업기술리서치센터 박재은 연구원은 “국내 헬스케어 산업의 육성과 글로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보완을 통해 민간 부문의 적극적인 진출환경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국내 의료기관별 상이한 전자의무기록 체계로 헬스케어 데이터의 표준성이 결여돼 정보 수집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병원이 데이터 표준화를 실시할 인센티브가 없고 고객을 다른 병원에 빼앗길 우려가 있어 데이터 표준화를 기피한다는 문제를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민간 부문의 적극적 진출을 위해 헬스케어 데이터의 개인정보를 보호할 법률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개인정보 관련 현행 법제는 ‘건강정보’를 정의하지 못해 별도 개인건강정보 보호에 관한 제도적 보완 필요하다”며 “국가 차원의 다양한 의료 빅데이터의 체계적 수립 방안 마련 외에도 민간 영역에서 활용 가능한 데이터 표준화, 교류 방안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빅데이터 # 헬스케어

윤영채 기자 (ycyoon@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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