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1.02.15 16:20최종 업데이트 21.02.1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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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헌혈자 7% 줄었다…서울은 계획대비 74% 밖에 없어

혈액적정 보유일수 3년전 비해 절반 가까이 감소…수혈적정성 평가 조속히 정착해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헌혈량 증감율이 3배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했던 서울은 목표량의 74.9%밖에 채우지 못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봉민 의원(무소속)이 혈액관리본부에서 제출받은 최근 3년간 헌혈량 실적 현황에 따르면 헌혈량은 매년 감소하고 있으며, 지난해 헌혈량은 243만명 수준으로 3년전 대비 27만 9천명 (-10.3%)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헌혈 실적은 2019년 261만3901명으로 증감율은 -2.5%였던데 반해 2020년 헌혈 실적은 243만5210명으로 증감율은 3배 가량 줄어든 -6.8%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혈액적정 보유일수(5일분이상)가 85일(23%)에 불과, 3년전 160일(43.8%)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실제 수술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정혈액 보유 일수가 유지되고 있지 않은 것이다.  
 
사진=전봉민 의원실

지난해 헌혈량도 계획대비 82.8% 수준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제일 많았던 서울이 74.9%로 가장 낮고 대구·경북 역시 76.6%로 낮았다. 반면, 확진자수가 적았던 제주는 105.7%로 목표했던 수치보다 높아, 코로나 19가 헌혈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심각한 것은 수혈용 혈액부족으로 국내헌혈이 전혈중심으로 이뤄지면서 분획용 헌혈이 급격히 감소했다는 점이다. 혈장의 자급률은 55.1%로 2015년 95.4%보다 무려 40.3%나 떨어졌다. 수술등 회복을 위해서 국내에서 사용되는 혈장의 절반은 수입산인 셈이다. 

전봉민 의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앞으로 더욱 심각한 사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혈액보유량의 적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기존의 헌혈량을 늘리는 정책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복지부가 발표한 ‘수혈적정성 평가’를 조속히 정착시켜 선진국에 비해 과도한 국내 혈액사용량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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