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10.25 06:41최종 업데이트 23.10.25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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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D와 BMS, 요로상피암 1차 치료서 상당한 생존 혜택…키트루다와 옵디보의 전략은

[ESMO 2023] 키트루다+파드셉과 옵디보+화학요법 3상 임상시험 결과 첫 공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MSD와 BMS(Bristol Myers Squibb)가 20~2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3)에서 각각 PD-1 억제제 병용요법의 강력한 생존 혜택을 입증한 요로상피암 후기 임상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MSD는 키트루다(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과 아스텔라스(Astellas)의 넥틴-4(Nectin-4)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 파드셉(PADCEV, 성분명 엔포투맙베도틴) 병용요법으로 사망 위험을 53% 줄였고, BMS는 옵디보(Opdivo, 성분명 니볼루맙)와 시스플라틴 기반 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으로 사망 위험을 22% 줄였다.

둘 모두 전이성 요로상피암 1차 치료제 자리를 노렸으나, 타깃하는 환자군에는 차이가 있었다. 메디게이트뉴스는 두 임상시험의 데이터를 통해 해당 생존 혜택이 가지는 의미를 살펴봤다.

키트루다+파드셉, 사망 위험 절반…PD-L1 상태·시스플라틴 적합 여부·간 전이 여부 무관하게 효과

키트루다+파드셉 병용요법은 현재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의 1차 치료제로 미국에서 가속 승인을 받았다. 이번에 발표된 3상 임상시험 KEYNOTE-A39/EV-302는 글로벌 규제기관 제출을 위한 기반이자 신속 승인에 대한 확증 시험 역할을 할 예정이다.

KEYNOTE-A39(NCT04223856)은 이전에 치료받지 않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를 대상으로 키트루다+파드셉을 화학요법(젬시타빈+시스플라틴 또는 카보플라틴)과 비교 평가하는 연구다. 이 시험에는 PD-L1 상태에 관계없이 시스플라틴 기반 화학요법 치료에 적합하거나 적합하지 않을 수 있는 환자가 등록됐다(abstract #LBA6).

1차 사전 지정된 분석 결과에 따르면 키트루다+파드셉의 전체 생존기간(OS)은 31.5개월 화학요법 16.1개월 대비 15개월 이상 개선하며, 사망 위험을 53% 감소시켰다(HR=0.47).

무진행 생존기간(PFS) 역시 키트루다+파드셉군이 12.5개월로 화학요법군 6.3개월보다 상당하게 개선하며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55% 줄였다(HR=0.45). 두 자기 생존 혜택 모두 p값이 0.00001 미만으로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미했다.

이러한 결과는 시스플라틴 기반 화학요법 치료에 적합하거나 적합하지 않을 수 있는 환자, PD-L1 발현 수치가 높거나 낮은 환자, 간 전이가 있거나 없는 환자를 포함해 사전 정의된 모든 하위그룹에서 일관적이었다. 

머크연구소 수석 부사장이자 글로벌 임상 개발 책임자이자 최고의료책임자인 엘리아브 바(Eliav Barr) 박사는 "KEYNOTE-A39의 명확한 생존 결과는 키트루다와 엔포투맙베도틴이 화학요법에 비해 사망 위험을 절반으로 줄였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이 환자 모집단에서 PD-1 억제제와 ADC를 병용한 첫 번째 긍정적인 3상 결과로, 시스플라틴 치료 적합 여부와 관계 없이 이전에 치료받지 않은 진행성 요로상피암 환자의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옵디보+화학요법, 시스플라틴 적합 환자서 사망 위험 22% 감소

BMS는 CheckMate-901의 첫 번째 결과를 이번에 발표했다. 이 연구는 면역요법을 기반으로 한 화학 병용요법을 사용한 첫 3상 임상시험이다. 이전에 치료받지 않은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를 대상으로 옵디보와 시스플라틴 기반 화학요법 후 옵디보 단독요법을 표준 치료 단독 화학요법과 비교 평가했다. 대상자는 시스플라틴 기반 화학요법에 적합한 환자였다(Abstract #LBA7).

중앙값 약 33개월 추적관찰 결과, 옵디보 기반 병용요법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21.7개월로, 화학요법 단독 18.9개월 대비 사망 위험을 22% 감소시켰다(HR=0.78).

12개월 및 24개월 랜드마크 분석에서 선행 옵디보+화학요법을 받은 환자의 전체 생존율은 각각 70.2%, 40.9%였고, 화학요법만 받은 환자의 생존율은 각각 62.7%, 40.7%였다.

옵디보 기반 병용요법을 받은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값은 7.9개월, 화학요법 7.6개월로, 사망 또는 질병 진행 위험을 28% 줄였다.

랜드마크인 12개월 및 24개월 무진행 생존율은 옵디보 기반 병용요법군에서 34.2%, 23.5%였고, 화학요법은 21.8%, 9.6%였다.

또한 탐색적 분석에서 옵디보 기반 병용요법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단독 화학요법에 비해 약 15% 더 높았으며(57.6% vs. 43.1%), 완전관해(CR)에 도달한 환자 수는 거의 2배 늘었다(21.7% vs. 11.8%). 옵디보 기반 병용요법의 반응기간 중앙값은 37.1개월로 화학 단독요법 13.2개월에 비해 거의 3배 증가했다.

BMS 다나 워커(Dana Walker) 비뇨생식기암 글로벌 프로그램 리드 부사장은 "그동안 시스플라틴에 적합한 절제 불가능하거나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를 위한 효과적인 면역요법 기반 옵션이 없었다"면서 "시스플라틴 기반 화학요법을 병용한 옵디보 면역치료 접근법을 통해 환자에게 희망을 제공하고 생존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음을 입증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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