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GATE NEWS [5.30 촛불집회] 정부는 의료 파탄 지옥의 문을 열었다

기사입력시간 24.05.30 23:14최종 업데이트 24.05.30 23:14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현 의료 문제는 의료시스템 개선으로도 해결 가능하다. 정부는 의대증원 정책은 중단하고 전문가인 대한의사협회와 대화해야 한다." 대한의사협회는 30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대한민국 정부 한국의료 사망선고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의협은 '국민과 의료계 대화'를 통해 의대정원 확대는 '약이 아니라 독'이라고 언급하며, 인프라 구축과 유인책 마련 등 효율적인 의사인력 재배치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 최안나 총무이사는 의사들의 의대증원 반대는 '밥그릇 지키기'라는 비판에 대해 "의대정원 정책에도 불구하고 24시간 환자 곁에서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진에 대한 모독이고 폄훼"라며 "(정부는) 단순히 의사가 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국민을 속이고 있다. 필수의료 확충과 지역 간 의료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의대정원 확대를 추진하는 것은 약이 아니라 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이사는 의대증원이 불발될 경우 의사 공급 부족으로 의사 연봉과 의료비 상승으로 국민 부담이 증가한다는 지적에 "이는 정부의 명백한 거짓"이라며 "(정부는) 의사들만 악마화 시키고, (코너로) 몰아버리면 국민이 좋아할 것이라고 착각하는데, 의사와 국민은 하나다. 정부는 의약분업때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았다. 적정 의료비와 질을 유지하는 건 중요하다. 이 때문에 (의대증원 등 정책 추진은) 의사와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이사는 의대증원으로 인한 의학교육 부실에 대한 우려에 공감하며, "3000명 가르치던 나라에서 아무준비 없이 2000명을 늘리려고 한다. 부실하게 교육받은 의사들에게 건강과 목숨을 맡기고 싶은가"라고 국민에게 반문했다. 최 이사는 "우리도 대충 배워서 환자 앞에 서는 무책임한 의사가 되고싶지 않다"며 "제대로 가르치고 제대로 배워서 훌륭한 의사가 되는 것이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 이사는 응급실 의사 부족하다는 보도가 쏟아지는 가운데 의사들은 왜 부족하지 않다고 주장하느냐는 지적에는 "응급실에는 경증환자가 대부분이다. 응급실 뺑뺑이는 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증증, 응급, 외상을 치료할 수 있는 진료 환경이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현재 정부는 환자를 체계적으로 이송할 수 있는 시스템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 지금 의료상황의 문제는 시스템만 개선해도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정부는 이를 고칠 생각하지 않고, 의사만 늘리려고 하고 있다. 이는 의료 파탄, 지옥의 문을 여는 것이다"라 했다. 마지막으로 최 이사는 "의협은 항상 열려있다"며 "의협은 항상 국민 옆에 서는, 국민을 위한 의협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협은 "무너진 의료를 살리자"라며 '대한민국 의료 심폐소생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는 정부의 비과학적·비합리적 의대증원 정책이 죽인 한국 의료를 심폐소생으로 살리자는 의미를 담은 퍼포먼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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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 촛불집회] "정부는 의료 파탄 '지옥의 문'을 열었다"

국민과 의료계 대화 통해 의대정원 확대 '약이 아니라 독' 강조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현 의료 문제는 의료시스템 개선으로도 해결 가능하다. 정부는 의대증원 정책은 중단하고 전문가인 대한의사협회와 대화해야 한다."

대한의사협회는 30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대한민국 정부 한국의료 사망선고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의협은 '국민과 의료계 대화'를 통해 의대정원 확대는 '약이 아니라 독'이라고 언급하며, 인프라 구축과 유인책 마련 등 효율적인 의사인력 재배치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 최안나 총무이사는 의사들의 의대증원 반대는 '밥그릇 지키기'라는 비판에 대해 "의대정원 정책에도 불구하고 24시간 환자 곁에서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진에 대한 모독이고 폄훼"라며 "(정부는) 단순히 의사가 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국민을 속이고 있다. 필수의료 확충과 지역 간 의료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의대정원 확대를 추진하는 것은 약이 아니라 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이사는 의대증원이 불발될 경우 의사 공급 부족으로 의사 연봉과 의료비 상승으로 국민 부담이 증가한다는 지적에 "이는 정부의 명백한 거짓"이라며 "(정부는) 의사들만 악마화 시키고, (코너로) 몰아버리면 국민이 좋아할 것이라고 착각하는데, 의사와 국민은 하나다. 정부는 의약분업때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았다. 적정 의료비와 질을 유지하는 건 중요하다. 이 때문에 (의대증원 등 정책 추진은) 의사와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이사는 의대증원으로 인한 의학교육 부실에 대한 우려에 공감하며, "3000명 가르치던 나라에서 아무준비 없이 2000명을 늘리려고 한다. 부실하게 교육받은 의사들에게 건강과 목숨을 맡기고 싶은가"라고 국민에게 반문했다.

최 이사는 "우리도 대충 배워서 환자 앞에 서는 무책임한 의사가 되고싶지 않다"며 "제대로 가르치고 제대로 배워서 훌륭한 의사가 되는 것이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 이사는 응급실 의사 부족하다는 보도가 쏟아지는 가운데 의사들은 왜 부족하지 않다고 주장하느냐는 지적에는 "응급실에는 경증환자가 대부분이다. 응급실 뺑뺑이는 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증증, 응급, 외상을 치료할 수 있는 진료 환경이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현재 정부는 환자를 체계적으로 이송할 수 있는 시스템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 지금 의료상황의 문제는 시스템만 개선해도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정부는 이를 고칠 생각하지 않고, 의사만 늘리려고 하고 있다. 이는 의료 파탄, 지옥의 문을 여는 것이다"라 했다.

마지막으로 최 이사는 "의협은 항상 열려있다"며 "의협은 항상 국민 옆에 서는, 국민을 위한 의협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협은 "무너진 의료를 살리자"라며 '대한민국 의료 심폐소생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는 정부의 비과학적·비합리적 의대증원 정책이 죽인 한국 의료를 심폐소생으로 살리자는 의미를 담은 퍼포먼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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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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