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로슈그룹 제넨텍이 표적 단백질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분해하는 새로운 플랫폼 PROTAC(단백질 분해 타깃 키메라)에 기반한 치료제 개발에 7000억 원을 투자한다.
미국 바이오텍 아비나스(Arvinas)는 현지시각으로 15일 제넨텍과 라이선스 계약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2015년 첫 계약에서 3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던 것보다 2배 이상 증가한 6억 5000만 원(한화 약 7161억 원)을 투자하고, 추가 질환 타깃 및 콜라보레이션도 확장할 예정이다.
아비나스는 현재 CSO로 있는 예일대 Craig Crews 교수가 설립한 회사로 PROTAC 기반 약물을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안드로겐 수용체인 경구용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제와 에스트로겐 수용체인 경구용 유방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고, 적응증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타깃 치료제 2개를 추가로 개발 중이다.
PROTAC은 기존의 소분자 억제제를 개선한 것으로 한 쪽에는 타깃 단백질이, 다른 한 쪽에는 인체 내 단백질 분해 과정에 참여하는 단백질인 유비퀴틴이 결합해 단백질을 분해한다. 그리고 단백질 분해가 완료된 뒤에도 계속해서 타깃 단백질을 찾고 없애는 미션을 수행한다.
아비나스 측은 단순히 타깃을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분해해 기존 치료제보다 더 많은 이점을 지닐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전임상 시험에서 여러 타깃 질환 영역에서 단백질을 85% 이상 감소시키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비나스 John Houston 회장 겸 CEO는 "원래 맺었던 계약을 확대하기로 한 제넨텍의 결정은 광범위한 질병을 치료하는새로운 약물 형태로서의 단백질 분해 플랫폼을 지지하는 것"이라면서 "향후 콜라보레이션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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