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대선이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력 대선주자들이 1000만명 탈모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공약화를 검토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5일 대안을 제시했다.
건강보험 재정 고갈 우려가 있는 만큼 탈모치료제 건보 적용 대신 탈모 치료제 제네릭의 가격을 낮추고 탈모 관련 R&D 지원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탈모 카피약 약가 인하와 탈모 신약 연구개발 지원으로, 탈모인 여러분들의 근본적 고민 해결에 나서겠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안 후보는 먼저 이 후보의 탈모 치료제 건보 적용 공약에 대해 “곧 고갈될 건보재정은 어디서 만들어 오겠는가. 결국 건강보험료 대폭 인상 밖에 더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건강보험 재정문제는 심각하다. 문재인 케어로 건강보험은 2018년 적자로 돌아섰다”며 “2024년에는 건강보험 누적 적립금이 고갈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고 이 돈을 이재명 후보가 해결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하지만 안 후보는 “탈모 문제는 현대인 다수가 겪는 고민 중 하나”라며 탈모 치료를 위해 국가가 나서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은 탈모를 경험한 적이 있으며, 탈모 증상으로 진료 받은 인원은 지난해 기준 약 23만3000명에 달한다.
이에 안 후보는 먼저 탈모약 제네릭의 가격을 낮추고 탈모에 대한 연구개발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카피약의 경우에는 연구개발비가 들지 않았기 때문에 충분히 가격 인하 여력이 있다”며 카피약의 가격을 오리지널 약의 30~40%까지 떨어뜨려 탈모인들의 부담을 대폭 경감하겠다고 했다.
이어 “전 세계 탈모 관련 시장은 56조원으로 연평균 4% 이상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WHO에 의하면 전 세계 77억명 중 16억명이 탈모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탈모 문제는 매우 중요한 헬스케어 시장”이라며 “저렴하고 효과 좋은 탈모 신약 개발에 대한 연구개발을 대폭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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