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중인 확진환자 2195명, 생활치료센터 또는 병원행...대구시의사회 100명이 핫라인 연결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검체검사 업무를 하던 국립교통재활원 파견 간호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면서 대구 남구보건소가 폐쇄됐으나, 함께 일하던 공보의와 간호사, 직원 등 120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다시 선별진료소 문을 열었다.
대구시 권영진 시장(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3일 오후 코로나19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경증환자 관리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확충, 대구시의사회 핫라인 확대 등을 추진해 확산 방지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 2일 남구 보건소 폐쇄와 관련, 권 시장은 "지금까지 역학조사 결과를 파악하면, 파견 간호사가 방역 업무 중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같이 일한 공보의, 간호사는 물론 보건소 직원 등 120명 모두 음성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판정을 받은 간호사는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남구보건소에 대한 방역소독을 모두 완료하고 다시 선별진료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논란이 이어져왔던 의료진 식사 부실 문제와 관련, 권 시장은 "외지인들의 편의 제공에 있어서 미진했다. 대구시 측에서 대구시내 호텔들을 잡았고, 조식은 호텔에서 먹을 수 있도록 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병원에서 일하는 분들을 위해 병원에 있는 시간 동안 병원식당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도시락 등도 제공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의료진들 의료활동 전념할 수 있게 대구시가 잘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병원들의 어려움을 고려해 대통령에 국비지원도 요구했다고 전했다. 권 시장은 "현재 대구 동산병원, 영남대병원, 대구가톨릭병원 뿐 아니라 상주·영주 적십자병원, 국립마산병원, 청주병원, 청주의료원 등이 코로나19 치료에 매진하느라 진료 업무를 못하고 있어 재정적 어려움이 매우 크다"면서 "의료진 사기가 높아져야만 지금의 위기도 극복할수 있는만큼, 대통령께 신속히 국비지원을 해줄 것을 요청드렸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현재 역학조사에 따른 특이사항을 보면, 3일 소방공무원 1명, 사회복지요원 1명 등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아 자가격리 중에 있다"며 "방역소독 등을 위해 소방서 등 관련 시설들을 일시 폐쇄시켰다"고 발표했다.
또한 생활치료시설 확충에 따라 경증-중증 분류 작업도 추진하고 있으며, 동시에 핫라인을 확충해 자가격리 중인 환자들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 시장은 "입원 대기중인 자가격리 확진환자 중 입소 전환이 필요한 환자는 총 1241명이며, 이중 138명만 병원에 입원하고 나머지는 생활치료센터로 간다"면서 "여전히 자가 입원 대기 중인 2195명은 이번주 내로 병상을 추가 확보해 경증생활치료센터에 입소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 처음 가동한 생활치료센터에는 퇴원한 경증환자 41명과 자가대기 중이었던 97명 등이 입소했으며, 여기에는 의료진 24명과 대구시·보건복지부 등 8개 기관 공무원 74명이 센터운영요원으로 투입돼 있다.
입소 이후 검진을 모두 시행했으며, 이중 간경화 기저질환이 있는 확진자 1명은 의사소견에 따라 경북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권 시장은 "현재 자가격리 중인 환자들에 대해서는 대구의사회 소속 의사가 핫라인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기존 70명에서 100명으로 핫라인을 확대해 더욱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신천지 교인과 관련, 여전히 24명이 연락두절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신천지로부터 3일 추가 명단을 받았으며, 대구에 주소지가 분명한 359명을 추가시켜 대구에서 관리하는 신천지 교인은 1만 1914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일까지 연락두절이었던 신천지 교인 53명 중 29명과 연락이 닿았다. 여전히 24명은 경찰에서 소재를 파악 중"이라며 "단 한 사람까지 소재를 파악해서 검체검사, 자가격리를 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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