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10.16 10:00최종 업데이트 25.10.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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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웅 의장 "비대위·범대위 함께 거론되는 상황은 문제...의협 내부 분열은 막아야"

"의협 집행부에 적극적 회무 위한 자극 주면서 화합 이뤄내길"...주신구 대의원은 비대위 방탄 회무 비판

발언하는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김교웅 의장.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향후 대한의사협회 회무 주도권을 두고 '비상대책위원회' 혹은 '범의료계대책특별위원회' 출범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어떤 체제가 됐든 의료계가 양분되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특히 비대위 설치를 위한 임시대의원총회가 열리는 이유가 의협 집행부에 대한 책임을 지적하는 여론이 작용한 만큼 집행부가 향후 더 분발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앞서 주신구 의협 대의원은 지난 13일 비대위 구성을 위한 임총 개최안을 발의했다. 의협 집행부가 현안 대응에 소극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집행부도 오는 25일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열고 범대위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다만 동시에 비대위와 범대위 설치 요구가 등장하면서 의료계 내부 혼란에 대한 우려가 많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의협 대의원회 김교웅 의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대의원회는 의사 결정을 하는 상위기관이다. 세부적인 문제는 운영위원회에서 더 논의해야겠지만 (만약 임총에서) 비대위가 만들어지기로 결정됐는데 또 범대위를 구성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비대위와 범대위가 함께 거론되는) 현재 상황이 문제가 있긴 하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현재 어려운 시기인 만큼 (임총이) 전체 의사 회원들의 의견을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이런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임총을 개최하는 이유가 '집행부가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 때문이다. 그렇다면 집행부에는 자극을 주면서 우리가 하나가 되는 것이 목적이 돼야 한다. 대의원회에선 비대위를 구성하고 집행부는 다시 범대위를 구성해 분열하게 된다면 더 힘이 빠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임총 개최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대표자대회가 예정된 25일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급작스러운 의사대표자대회와 범대위 출범이 집행부의 현안 대응을 위한 것이 아닌 비대위를 막기 위한 '방탄'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있다. 

주신구 대의원은 "임총 발의 동의서가 걷히고 접수하겠다고 공지 하자 마자 의협 집행부는 서둘러 상임이사회도 거치지 않고 의사대표자 회의를 하겠다고 공지했다. 현안 중 하나라도 제대로 대응하고자 했으면 최소한 건정심 소위가 예정된 22일 이전에 잡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 대의원은 "집행부의 이런 행태는 임총 방해 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 최고의결기구인 국회를 겁박했다가 참혹한 결말을 맞이한 전 정권의 사례를 떠올리게 할 지경"이라고 질타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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