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8.19 07:32최종 업데이트 26.08.19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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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야식증후군 치료 필요성 강조

스트레스·호르몬 변화가 주원인…규칙적 식사와 생체리듬 회복이 핵심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박형준 교수가 밤마다 반복되는 야식이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야식증후군’일 수 있다고 18일 밝혔다.

야식증후군은 1955년 학계에 처음 보고된 이후 미국정신의학회 정신질환 진단기준(DSM-5)에 등재된 섭식장애다. 전체 인구의 1.5%에서 나타나며, 비만인 중에서는 10명 중 1명꼴로 발생한다. 하루 섭취량의 25% 이상을 저녁 이후에 먹거나, 일주일에 2회 이상 잠에서 깨어 음식을 먹는 행위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야식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박형준 교수에 따르면 야식 증상은 개인의 의지 부족이 아니라 스트레스와 호르몬 변화로 인한 몸의 신호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지면 뇌는 이를 완화하기 위해 세로토닌을 찾는다. 세로토닌 분비를 빠르게 자극하는 탄수화물과 당분 섭취 욕구가 생기면서 달고 짜고 기름진 음식에 손이 간다. 포만감 호르몬인 렙틴과 식욕 촉진 호르몬인 그렐린의 균형이 무너지면 밤 시간대 폭식으로 이어진다.

늦은 밤 스마트폰 사용도 야식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화면의 블루라이트가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해 잠들기 어렵게 만들고, 깨어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야식 섭취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야식증후군은 일시적인 체중 증가를 넘어 건강 위험을 초래한다. 늦은 시간 식사 후 바로 누우면 역류성 식도염이 생길 수 있고, 밤새 이어지는 소화 활동이 수면을 방해한다. 체중 증가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내장지방 축적은 지방간,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등의 위험을 높인다. 조절되지 않으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같은 심뇌혈관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

박형준 교수는 야식증후군은 무작정 참는다고 해결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배가 고플 때는 물 한 잔을 마셔 가짜 허기인지 확인하고, 그래도 배가 고프다면 따뜻한 우유나 소량의 견과류처럼 위장에 부담이 적은 음식을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박 교수는 “야식과 폭식을 대체할 수 있는 활동을 함께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거창한 것보다는 맨손체조나 스트레칭, 심호흡 등 간단한 방법으로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바쁘더라도 낮 시간에 끼니를 거르지 않고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규칙적인 운동과 일정한 취침 시간으로 무너진 생체리듬을 회복하는 것이 야식을 끊고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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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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