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8.08 09:02최종 업데이트 22.08.0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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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공짜는 없다…의사 수 아닌 의사를 고용할 수가가 부족할 뿐이다

[칼럼] 박경신 굿모닝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지난 주 토요일 집에 삼성냉장고가 고장이 났다. 애프터서비스를 신청하니 여름이라 그런지 13일 후 금요일에나 가능하다고 한다. 냉장고에 보관했던 음식들은 다 빨리 먹거나 버려야 한다. 삼성이 서비스 기사들을 많이 고용해서 응급으로 고쳐 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 하다가 포기했다. 그럼 그 비용을 내가 다 부담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에서 간호사가 뇌출혈로 숨진데 대해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이번 간호사의 안타까운 죽음은 우리나라 의사 부족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일깨워 준 예견된 중대한 사건이라고 말들 한다 의사가 부족하니 의사수를 늘려야 해결된다는 주장은 농촌 총각이 장가를 못간다고 애 많이 낳으면 해결된다는 주장과 비슷하다. 농촌이 살기 좋아야 해결이 된다. 애를 아무리 많이 낳아봐야 다 도시로 간다. 의사가 부족한 게 아니라 그 의사들을 고용할 수가가 부족 한 것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대한병원협회 자료에 의하면 인구 대비 우리나라 신경외과 전문의 수는 미국보다 4.6배가 많다. 뇌경색은 처치가 빠를수록 예후가 좋지만 뇌출혈은 출혈 발생 당시 출혈 위치에 따라 이미 그 예후가 정해진 경우가 많다. 죽을 환자는 10분안에 수술한다 해도 살리기 힘들다. 미리 검진해서 뇌동맥류 등의 위험요인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출혈이 아니더라도 지금 대한민국 의료는 정상이 아니다. 환자 입장에서도 응급 상황시 그나마 대도시에 살아야 한다. 시골에 살면 나이 들어 정말 응급한 상황에서 손도 못쓰고 죽을 수 있다. 의료 시스템, 특히 중환자나 응급 환자의 시스템은 점점 열악해지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 사건은 의사 수 부족이 아니라 생명을 구하는 치료에 대한 살인적인 저수가가 원인이다. 한방과 같이 생명과는 관련 없는 부분의 지출을 줄이고 생명 살리는데 건강보험 재정을 써야 한다. 


※칼럼은 칼럼니스트의 개인적인 의견이며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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