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남은 의사'와 '좋은 진료'는 다른 문제다:캐나다 노던온타리오의대 사례
[메디게이트뉴스] 캐나다 노던 온타리오 의과대학이 지역 의사 양성의 모범 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이 의대는 2005년 첫 입학생 56명으로 문을 열었다. 의무 복무 제도는 두지 않았다. 대신 지역 출신을 선발하고, 지역에서 가르치고, 지역에서 수련시켰다. 졸업 후 근무지가 확인된 의사 743명 가운데 375명(50%)이 북부 온타리오에서 일한다. 정착률만 보면 성공이다. 그러나 정착률은 의사가 어디에 있는지만 보여줄 뿐이다. 환자가 제때 진료받는지는 보여주지 않는다. 진료의 질도 보여주지 않는다. 같은 자료에서 북부 온타리오 근무자 375명 중 농촌 근무자는 73명(19%)에 그쳤다. 대부분은 서드베리와 선더베이 같은 지역 도시에 근무한다. 교육의 중심도 가정의학과 일차의료다. 이 모델은 일반의를 길러 지역 도시에 정착시키는 모델이다. 필수 전문 진료의 공백을 메우는 모델로 보기는 어렵다. 캐나다 의료의 접근성은 한국보다 크게 낮다. 프레이저연구소 조사에서 2025년 캐나다 환자가 2026.09.30
임신중지약, 복용 이후 안전까지 준비됐는가...산부인과 의사들이 우려하는 이유
[메디게이트뉴스] 임신중지약 도입을 앞두고 정부가 공급망 관리 방안을 내놨다. 의약품이 어디로 공급됐는지 추적하고, 도매상과 의료기관에서 불법으로 유출되는지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임신중지약의 불법 유통을 막겠다는 방향은 타당하다. 그러나 진료 현장에서 기다리는 답은 여전히 남아 있다. 약을 복용한 여성이 도움이 필요할 때, 누가 어떤 절차로 진료할 것인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설명에는 의약품 공급내역과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자료 분석, 개인 간 불법 거래 감시 등이 포함됐다. 시판 후 사용성적조사를 포함한 위해성관리계획(RMP)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약의 유통 경로는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반면 공개된 설명만으로는 복용 전 평가와 복용 이후 관리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충분히 알기 어렵다. 안전관리를 이야기하려면 약을 공급받는 순간부터 필요한 사후 진료를 받기까지 환자가 거치게 될 과정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 가장 먼저 구체화할 것은 임신중지약의 사용성적조사다. 조사 대 2026.09.30
선진국에서 가지 않는 길 의료과실에 대한 무모한 형사 처벌
[메디게이트뉴스] 의료법과 환자 안전 분야에서 깊은 통찰력을 보여온 피오나 맥도널드(Fiona McDonald) 박사는 지난 2008년에 ‘The Criminalisation of Medical Mistakes in Canada: A Review’라는 제목의 논문을 ‘Health Law Journal’에 발표했다. 이 논문은 2018년경 우리나라 의료계에 잠시 소개된 바 있다. 코로나19 감염병 사태 이전에는 의사에 대한 형사처벌을 주제로 다룬 논문은 소개되지 않았으며, 국제적으로도 흔치 않은 논제였다. 이런 논문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방법론에서부터 자료 획득의 한계 등 상당한 어려움이 따른다. 논문을 완성하려면 의료 형사 범죄화와 관련된 모든 판례를 찾아 검토해야 하는데, 관련 자료 중에서도 의사나 사건 유형별로 분류하고 정리한 것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당연히 연구 결과는 정확한 수치가 아닌 ‘추정치’로 표현할 수밖에 없는 한계점을 지닌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우리나 2026.09.29
보라매병원 박성배 교수팀,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우리 학술상’ 수상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신경외과 박성배 교수 연구팀이 ‘2026년 제40차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기초연구 부문 ‘우리 학술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우리 학술상’은 지난 1년간 대한신경외과학회 공식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Korean Neurosurgical Society(JKNS)에 게재된 척추 분야 논문 가운데 우수성과 독창성이 뛰어난 기초연구와 임상연구 각 1편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박성배 교수 연구팀의 논문은 기초연구 분야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됐다. 수상 논문은 ‘퇴행성 경추척수증에서 척수 및 척추관 분할 성능 향상: 수동 클릭 기반 상호작용 학습모델의 역할(Enhancing Spinal Cord and Canal Segmentation in Degenerative Cervical Myelopathy: The Role of Interactive Learning Models with Manual Click)’이다. 이번 연구 2026.09.28
중대 기로에 선 한국 의료, 캐나다 전문직 자율 규제 타산지석 삼아야
[메디게이트뉴스]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의사 전문 직종에 대한 ‘자율 규제’ 운영시스템은 그 수준이 세계 최고임을 자타가 공인한다. 온타리오주는 우리나라 의료법 시행령에 해당하는 ‘세칙’에 의사 및 규정상 적용 대상 모든 의사회원에 대한 ‘전문직 비위(Professional misconduct)’ 항목을 구체적으로 공시하고 있다. 세칙은 O. Reg. 856/93 제1조에 열거돼 있으며, 해당 목록은 제1호~제34호로 구성돼 있다. 세칙이 처음 만들어진 이후 4.1·4.2, 15.1·15.2, 23.1·23.2, 26.1, 27.1 등 8개가 추가돼 현재 총 42개 항목이다. 이 규정은 일반 형사 범죄 목록이 아니라, 온타리오주 의사 면허기구(College of physicians and Surgeons of Ontario)의 ‘징계’ 결정에 필요한 판단기준이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의료로 인한 형사처벌은 극히 예외적인 국가의 자율적 규범에 의한 운영 사례다. 온타리오주 의사 면허기구의 2026.09.26
최윤영 순천향대 부천병원 교수, 대한위암학회 국제학술대회 최우수 연제상 수상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위장관외과 최윤영 교수가 9월 17~19일 열린 대한위암학회 국제학술대회 'KINGCA WEEK 2026'에서 '최우수 연제상(Plenary Oral Presentation Award)'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29개국에서 총 996명이 참석했다. 최 교수의 연구는 전 세계에서 접수된 361편의 초록 가운데 최우수 연제상으로 선정된 3편에 포함됐으며, 해당 부문에서 국내 연구로는 유일하게 수상했다. 최 교수는 '위암 종양미세환경의 초고해상도 공간 지도'를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는 순천향대 부천병원 윤진아·김희경·조인 교수,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김기태 교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신수진 교수가 함께 참여했다. 연구팀은 조직 속 세포의 위치와 유전자 발현을 함께 읽어내는 '초고해상도 공간전사체 분석'을 적용했다. 한국인 위암 환자 66명의 종양 조직에서 약 400만 개 미세 영역의 유전자 발현을 분석하고, 48개 위암 조직에 2026.09.23
우리나라에서 헬리코박터 감염률은?
헬리코박터 마이크로바이옴 연구회 X 대한상부위장관 헬리코박터학회 공동 칼럼 헬리코박터 마이크로바이옴 연구회와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가 지난 위 건강 주간(6월)을 기념해 연중으로 시민 홍보를 위한 공동 칼럼을 연재합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과 제균 치료, 위내시경 검진, 위·장 마이크로바이옴까지 전문의들이 위 건강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쉽게 전합니다. 의사와 환자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①김수진 부산의대 양산부산대병원 교수 "헬리코박터균은 무엇인가요?" ②이정훈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교수 "우리나라에서 헬리코박터 감염률은?" 전 세계적으로는 얼마나 많이 감염되나요? 헬리코박터균은 전 세계 인류의 약 50%에서 감염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북유럽에서는 11%, 캐나다와 미국에서는 각각 23%, 30%로 낮은 편이지만, 남미는 72~82%, 나이지리아에서는 91%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1990년 이전에는 전 세계 감염률이 53%였으나 2015~ 2026.09.19
닮았지만 앞서가는 대만, 10년 전 의료법 개정으로 사법 리스크 완화
[메디게이트뉴스] 대만(타이완)은 정치, 경제, 사회 분야에서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나라로 근현대사를 공유하는 부분도 많다. 대만에서 서양의 현대의학은 우리나라보다 한세대 정도 앞서 도입됐고, 일본의 식민 통치도 겪었다. 대만의 ‘의(醫) 문화’ 역시 우리나라처럼 중앙정부 중심적이고 서양의 전문 직업성이 바탕이 되는 자율과 자주 개념의 미숙함도 우리와 유사하다. 흥미로운 점은 대만의 의료도 의료과오에 대한 ‘형사화(criminalization of medical malpractice)’ 문제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심각한 정책문제로 대두된 바 있다. 두 나라 모두 동아시아 지역의 의료체계이고, 높은 의료 접근성, 사회보험, 의료사고에서 형사고소의 활용, 필수 의료 기피와 자연발생적 방어 진료의 우려라는 비슷한 궤적에서 동일한 문제를 공유하며 고민하고 있다. 대만이나 우리나라 역사에는 춘추전국시대에서 살아남은 법가(法家)와 유가(儒家)의 전통이 아직도 강하게 존재한다. 두 나 2026.09.17
무사했다는 말은 면책이 아니다:제넨셀 임상 승인 논란이 남긴 질문
[메디게이트뉴스] 이번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불거진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논란의 본질은 정치인의 전화 한 통이 아니다. 과학이 판단해야 할 자리에 정치가 발을 들인 구조, 그 대가를 임상시험 참여자와 소액주주가 치렀다는 점이다. 사실관계부터 정리하겠다. 제넨셀 설립자의 1심 판결에 따르면 2021년 코로나19에 감염시킨 햄스터 실험에서 고용량 투여군 5마리 중 1마리가 토혈 뒤 폐사했고, 살아남은 개체에서도 심한 폐 비대가 관찰됐다. 이 내용은 식약처에 낸 최종보고서에서 삭제됐다. 법원은 설립자가 이 사실이 승인에 불리하다는 점을 알면서도 삭제를 지시했다고 보고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항소심이 진행 중이므로 확정된 사실은 아니다. 식약처가 처음부터 문을 열어준 것도 아니었다. 식약처는 2상부터 다시 신청하라 하고 동물실험 자료를 보완하라고 요구했다. 조작된 자료는 바로 그 보완 요구에 대한 ‘답’이었다. 2021년 10월 12일 당시 국회의원이던 후보자가 2026.09.17
헬리코박터균은 무엇인가요?
헬리코박터 마이크로바이옴 연구회 X 대한상부위장관 헬리코박터학회 공동 칼럼 헬리코박터 마이크로바이옴 연구회와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가 지난 위 건강 주간(6월)을 기념해 연중으로 시민 홍보를 위한 공동 칼럼을 연재합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과 제균 치료, 위내시경 검진, 위·장 마이크로바이옴까지 전문의들이 위 건강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쉽게 전합니다. 의사와 환자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①김수진 부산의대 양산부산대병원 교수 "헬리코박터균은 무엇인가요?" 헬리코박터균은 어떤 균인가요? 헬리코박터균은 강한 산성 환경인 사람의 위 점막에 살 수 있는 세균입니다. 이 균은 단순히 위 안에 떠 있는 것이 아니라, 위 점막을 덮고 있는 점액층 속으로 파고들어 자리를 잡습니다. '유레아제'라는 효소를 이용해 주변의 산성을 중화시켜, 강한 위산 속에서도 '안전지대'를 만들어 스스로를 보호하며 살아갑니다. 왜 중요한가요? 이 작은 세균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존재하는 데 그치지 2026.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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