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7.13 17:38최종 업데이트 25.07.1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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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에 손 내미는 전공의들…갈등 끝내고 봉합 행보

대한전공의협의회, 의대교수협과 12일 간담회 개최…최근 의학회와도 만나 사태 해결 방안 논의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전국의대교수협의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대한전공의협의회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가 비대위원장 교체 이후 전방위적 대화 모드로 돌입한 가운데 의대 교수들과도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박단 전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의대 교수들과 갈등 구도를 형성했던 대전협이 병원 복귀를 준비하며 관계 회복에 나서는 모습이다.

대전협은 13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와의 공동 성명서에서 “전날(12일) 서울 모처에서 간담회를 열고 의료계의 전통적 가치인 사제지간의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국민 건강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이어가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단체는 수련 단절과 교육 단절을 포함해 현재 의료 시스템이 직면한 상황에 대해 깊은 위기의식을 공유했다”며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도모하고 양질의 의료를 제공해 국민건강을 수호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수련 과정의 연속성을 보장하고 전공의에게 최적의 교육 기회가 보장될 수 있도록 교육 시간 확보, 지도전문의 확충, 근무환경 개선 등 전문성 제고를 위한 제도 및 정책 보완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국민 건강을 지키는 책무를 지속 유지∙발전시키기 위한 전공의 수련에는 정부의 행정적∙재정적 지원과 국민의 적극적 성원이 필요하다는 인식도 같이 했다”고 했다.
 
대전협은 이에 앞서 지난 9일에는 대한의학회와도 만남을 갖고 사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협은 의정 갈등 기간 교수들과 불편한 관계였다. 특히 박단 전 위원장이 지난해 4월 페이스북에 의대 교수들을 수련병원 전공의 착취 시스템의 ‘중간 관리자’로 칭한 것에 충격을 받은 교수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박 전 위원장 사퇴 후 새로 들어선 대전협 비대위는 정부∙국회 등과 적극 대화에 나서는 동시에 교수들과도 연대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 의정 갈등이 대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복귀 후 함께 일해야 할 교수들과 관계 회복이 필요한 시점이 된 데다, 복귀에 필요한 제도적 조치에도 교수들의 도움이 필수적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대전협의 행보에 대해 의료계 관계자는 "의대생들이 복귀 의사를 밝힌 현 상황에서 긍정적인 모습"이라며 "박단 위원장의 공격적 발언이 현장에서 교수들에게 안 좋은 경험을 겪은 전공의들에게 공감을 얻긴 했지만, 복귀를 준비해야 하는 단계에선 전공의 대표와 교수 단체와의 교감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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