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8.05 11:21최종 업데이트 25.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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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대형병원, 사직 전공의 자리 보장 '난색' 왜?

기 복귀 전공의∙PA 등에 더해 인건비 부담 커져…사후정원 인정 가능성 높지만 개별 병원 결정 다를 수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사직 전공의 정원 보장(사후 정원 인정)을 놓고 일부 병원장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일부 수도권 대형 병원 병원장들을 중심으로 지난해 2월 사직한 전공의들의 정원을 모두 보장하는 게 부담스럽다는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다른 병원 출신 사직 전공의, 진료보조인력(PA) 등을 대거 채용한 상태라 9월에 복귀하는 전공의들을 전부 수용할 재정적 여력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내년 2월에 진행되는 전공의 모집 결과에 따라선 인원이 중복되며 재정 부담이 더 커질 수도 있다.
 
한 의대 교수는 “인턴의 경우 올해 9월, 내년 2월 모집으로 인원이 2배가 되면 4~5년을 그 상태로 가야 한다. 병원 입장에선 인건비 부담이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병원들이 정부, 국회 등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실제 전공의 하반기 모집이 사후 정원을 인정하지 않는 형태로 진행될 경우, 지난해 사직했던 전공의 중 일부는 원래 자리로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다. 앞서 복귀한 전공의들 중 일부가 다음 연차로 승급하면서 해당 연차의 정원이 이미 채워진 경우들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는 일부 수도권 대형 병원 병원장들의 의견으로 나머지 병원들은 사후 정원을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방 소재 병원들의 경우에는 모집을 하더라도 전공의 복귀율이 상대적으로 낮을 가능성이 커 인력 중복에 따른 우려가 적다.
 
하반기 전공의 모집 관련 세부 사항은 오는 7일 열리는 수련협의체 3차 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로선 사후 정원이 인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수련병원협의회 관계자는 “앞서 몇 차례 있었던 모집에서처럼 이번에도 사후 정원은 인정될 것으로 본다”며 “다만 ‘이번에 TO(정원)가 나오더라도 그만큼 다 뽑지 않을 수도 있다’고 얘기하는 병원장들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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