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9.25 10:08최종 업데이트 25.09.2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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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료원, 전공의 없는데 '수련시설 개선지원 사업' 선정…의료계 "눈먼 돈" 비판

보건복지부 "전문가 심사 거쳐 공정하게 선정…신청∙선정 당시 전공의 현원 없었던 병원 총 4곳 선정"

사진=성남시의료원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전공의가 없는 성남시의료원이 전공의 수련시설 개선지원 사업에 선정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성남시의료원은 해당 사업에 선정돼 수천만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게 된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최근 성남시의료원을 포함한 35개 수련병원을 수련시설 개선지원 사업 참여 기관으로 선정했다. 수련시설 개선 지원사업은 전공의 학습실, 휴게실 등 수련관련 시설과 실습 기자재 등 장비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문제는 성남시의료원에 전공의가 없다는 점이다. 지난해 3월 수련병원으로 지정된 성남시의료원은 현재 전공의 정원이 2명(인턴 1명∙가정의학과 전공의 1명)이지만, 실제 수련 중인 전공의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의료계 안팎에서 성남시의료원이 선정된 배경에 정치적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고, 복지부는 즉각 해명에 나섰다.
 
복지부는 24일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수련시설 개선지원 사업은 전공의가 없었던 2025년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각 수련병원이 전공의 복귀 등을 준비하며 수련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라며 “사업 참여병원은 의료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사업계획 심사를 거쳐 공정하게 선정됐다”고 했다.
 
이어 “참여병원 공모 시작 당시 대다수 수련병원에 전공의 인원이 현저히 적거나 없는 점, 본 사업은 2025년 한시 지원 후 종료되는 사업인 점 등을 고려해 전공의 현원이 없는 경우에도 예외적으로 사업참여가 가능하도록 허용했다”며 “선정된 35개 수련병원 중 사업참여 신청∙선정 당시 전공의 현원이 없었던 병원은 4개 병원”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복지부의 해명에도 의료계에선 전공의 없는 병원에 수천만원을 지원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성남시의사회 김경태 회장은 “이제껏 단 한 명의 전공의도 근무한 적이 없는 걸로 알려진 성남시의료원이 수천만원의 지원금을 신청한 것 자체가 문제”라며 “이를 그대로 지급한 정부 역시 사실상 눈먼 돈을 흘려보낸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조심스럽게 제기한다”고 했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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