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3.12 11:11최종 업데이트 20.03.1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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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주총 시즌...대형제약사 위주 재편 시기의 경쟁력은

20·27일 집중...이사진 선임하고 신제품 개발, 해외 사업, 연구개발 확대 등 전략 발표 예정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제약사들의 주주총회 시즌이 돌아왔다.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제약사들이 주총을 열며 특히 20일과 27일에 20여개 국내사들이 동시에 개최한다. 주요 안건을 보면 사내이사 선임을 통해 경영전략을 도모하고자 하고 있으며,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수익성 다각화, 신제품 개발 확대, 해외 진출 등의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월 중순부터 국내제약업계가 본격적으로 주총에 돌입한다. 우선 20일에는 한미약품, 유한양행, 보령제약, 종근당, 대웅제약, 일동제약, 삼진제약, 광동제약 등 대형제약사들의 주총이 집중적으로 열린다. 
 

"대형제약사들 위주로 재편시기...연구개발 투자 늘리고 해외 진출 등 판로모색" 

20일 주총을 여는 한미약품은 감사보고, 영업보고,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보고 등을 하고,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주총에는 권세창 대표이사와 임종훈 부사장 재선임 안건이 상정된다. 권세창 한미약품 신약개발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1996년 한미약품에 입사해 연구위원과 연구센터소장 등을 거쳐 2017년부터 신약개발 대표를 맡고 있다. 임종훈 한미약품 부사장·CIO는 2002년 한미약품에 입사해 IT부문 이사, 경영기획 상무이사, 전무이사 등을 거쳐 2017년부터 경영기획 부사장직을 역임하고 있다. 

종근당 주총 역시 감사보고, 영업보고,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보고 등을 시행하고, 이사 및 감사 선임의 건을 논의한다.

종근당은 경영참고사항을 통해 "우수한 위기관리능력을 바탕으로 자율준수프로그램 채택과 ISO37001 인증을 획득하는 등 급변하는 영업환경에 빠르게 적응해 나가고 있다"라며 "국내시장 이외에도 신규 해외시장 발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주요국가에 확보한 거점을 통해 전문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등의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행양행은 "주요 품목인 C형간염치료제의 글로벌 시장 위축으로 인해 해외시장 매출이 전년대비 13.0% 감소한 다소 아쉬운 실적을 나타냈다"라며 "다만 연구개발비로 매출액 대비 8.9%로 전년대비 198억원이 증가한 1324억원을 집중 투자해 R&D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NASH(비알콜설 지방간염) 신약후보물질을  약 1조 9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차별화된 신제품 개발, 해외 라이센싱 강화,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등 유한의 미래 성장 기반을 공고히 다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유한의 특허등록건수는 국내 194건, 해외 452건으로 총 646건이다.

대웅제약은 경영참고사항을 통해 "개발 및 신제품 도입능력, 병의원 영업력, 시장지배력 등의 경쟁력을 보유한 대형 제약사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근래에는 인수합병(M&A) 논의도 활발히 되고 있다. 처방의약품 등 부문별로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진제약 역시 감사보고, 영업보고,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보고, 외부감사인 선임보고 등을 시행하고, 사외이사 2명을 상정·의결할 예정이다. 사외이사 후보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중앙약사심의위원으로 활동하는 황완균 한국생약학교수협의회 회장과 오대식 법무법인(유한) 태평양 고문이다.

삼진제약 측은 신규사업보고를 통해 "인구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 치료제 및 순환기 제품을 중심으로 한 신제품의 개발로 시장확대에 전력하겠다"며 "새로운 사업 전략 수립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 컨슈머헬스본부를 신설했다. 이 조직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반의약품 매출 확대를 기반으로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종합 헬스케어사업을 전개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광동제약은 감사보고, 영업보고,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보고 등을 하고, 재무제표(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포함)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정관 일부변경의 건 사내 및 사외이사 선임의 건을 상정·논의한다.

사내이사 후보자는 박상영 전무이사이며, 사외이사 후보자는 염신일 서울대 도이치파이낸셜 경영지원본부장이다. 감사위원 후보자는 양홍석 서울대학교 교수 및 광동제약 사외이사, 이상원 변호사 및 광동제약 사외이사, 염신일 도이치파이낸셜 경영지원본부장 등이다.

보령제약은 신규사업 방향 보고를 통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고혈압 신약 카나브는 단일제 뿐 아니라, 듀카브, 투베로 등 다양한 복합제를 연달아 출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 2종의 카나브 복합제를 출시해 국내 처방액 목표를 1000억원을 달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보령제약은 또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성과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향후 글로벌 미팅을 확대 운영해 카나브패밀리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향상시키겠다. 글로벌 제약사의 우수의약품 도입과 유망 개량신약의 개발을 통해 매출을 증대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일동제약은 이번 주총에서 2014년부터 대표이사를 역임해온 윤웅섭 대표이사의 재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외부환경에 유연한 대처, 글로벌 성과에 주력" 

GC녹십자는 오는 24일 주총을 여는데, 허은철 대표의 재선임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허 대표이사는 GC녹십자 경영기획실로 입사해 연구개발(R&D) 상무와 전무, 최고기술경영자(CTO)를 거쳐 대표이사로 4년간 역임해왔다.

녹십자는 "최근 제약산업은 국내외 정치·경제의 불확실성, 정부의 약가규제 정책, 한미 FTA 발효 등으로 어려운 환경에 있으나, 독감백신, 일반의약품 등을 통해 당사의 2019년 연결 매출액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인 1조 3697억원을 달성했다"면서 "앞으로도 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성장동력을 확보하면서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글로벌 성과가 나도록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동아에스티(동아ST)도 오는 24일 주총을 연다. 사내이사, 사외이사 등 선임의 건을 상정·논의하며, 재무제표 승인 및 해당사업연도의 영업상황 보고 등이 이어진다.

사내이사 후보는 이성근 동아에스티 경영관리본부장과 이주섭 동아에스티 생산본부장이다. 사외이사 후보는 김학준 PA-Partners 행정사무소 대표로, 국회의원과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등의 보좌관을 역임했다. 

동아에스티는 "슈가논, 모티리톤, 주블리아 등의 매출 증가로 전문의약품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6.8% 증가한 3193억원을 기록했고, 진단사업부 역시 지속 성장해 42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면서 "해외사업부 역시 항결핵제 부문과 캔박카스, 바이오의약품 등의 높은 성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13.5% 성장한 159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동아 측은 "기술수출 등 수수료 수익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5.7% 감소한 52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당뇨병성신경병증 천연물 의약품인 DA-9801에 대한 라이선스 아웃 계약 및 퇴행성신경질환 천연물 의약품인 DA-9803에 대한 라이선스 양도 계약 등에 따른 일시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JW중외제약은 27일 주총을 개최한다. 중외제약은 현재 이의경 식약처장이 사외이사 활동을 한 곳으로, 이번 주총을 통해 새로운 사외이사와 사내이사 등을 선임할 예정이다. 또한 감사위원회 신설하는 안건을 논의하고 감사위원 선임 안건도 상정한다.

사내이사 후보는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이사와 김용관 JW중외제약 개발본부장이며, 사외이사 후보는 한국세무학회 회장과 한국회계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는 정규언 고려대학교 융합경영학부 교수다.

이밖에 27일에는 중외제약 외에도 셀트리온과 휴젤, 신신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이 주총을 열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사내이사, 사외이사, 감사위원 등을 선임의 건을 상정하고 신약개발사업 방향을 보고할 예정이다. 사내이사 후보는 회사 설립 초기부터 임사 및 허가부문 경영자로 일해온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 재무와 회계 전문성을 갖춘 신민철 셀트리온 관리부문 부문장, 다양한 실무경험이 있는 이혁재 셀트리온 경영지원부문 부문장 등이다.

사외이사 후보는 김근영 인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김원석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및 대한혈액학회 학술이사,  유대현 한양대 류마티스병원장, 이순우 한라대 경영학과 석좌교수, 이재식 한양대 미래인재원 경영학과 겸임교수 등이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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