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의료계 단합으로 막아야...정부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의료진의 단단한 마음
[칼럼] 김효상 재활의학과 전문의
[메디게이트뉴스 김효상 칼럼니스트] ‘의료진 덕분에’라는 구호가 유행이라고 한다. 대한민국 의료진들이 헌신과 봉사로 코로나19 사태와 맞서 싸우고 있는 것을 기린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민간병원의 수고는 거짓이라는 말과 민간병원들 협조가 늦었다 하는 말들이 나돈다. 무상의료와 공공성 강화의 중요성을 내세우기 위해 이 순간에도 코로나 사태를 몸으로 막으며 고생한 민간 의료진을 폄하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
1. 정부의 본 마음을 알려주는 말과 태도들은 어떠했나?
코로나 초기 강력한 대응을 요구한 의사협회를 정치적이라며 매도했고
전국 각지에서 대구로 자원한 민간 의료진들에게 대한 당신들의 태도와
대구 파견 군의관 공보의 선생님들의 숙소 논란 등을 봤고
전 국민에게 돈은 뿌리면서 피 땀 흘린 간호사들의 수당은 지연되고
의료진들의 방호, 의료물자 부족을 호소한 글을 가짜 뉴스 취급하고
의료진이 마스크 부족하다는 것이 넉넉하게 재고를 쌓아두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하고
수도권 2차 대유행을 경고하는 감염 전문가들의 이야기에 귀를 닫으며
공공의료가 최고라고 민간의료를 비하하는 말들을 쏟아내며
공공의료가 최고라면서도 코로나 대응으로 경영난에 빠져 임금 지급마저 위기인 공공의료기관에 재정 지원을 즉각 하지 않는 모습을 우리는 본다.
2. 그러면서 민간 의료진이 계속 호구 짓 하기를 주문한다?
코로나 사태 이후로 정부는 민간 의료진들에게 자발적인 협조를 부탁했고 전국의 의료진들은 대구 경북으로 자원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 각지 선별 진료소에서 자원 봉사 등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구 동산병원은 민간 의료기관임에도 코로나와의 전쟁에 병원 전체를 통째로 내주며 맞서 싸웠다.
그럼에도 코로나 사태로 무너져가는 전국의 의료기관의 호소를 외면하며
코로나 전선에도 피를 토하는 민간 의료진들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는다.
예전 메르스 사태 때도 민간 의료기관들의 협조를 구해놓고는 복지부가 메르스 첫 환자 진단 후 처절히 싸운 삼성서울병원과의 소송을 이어간 사실, 병원 코호트 격리해가며 정부에 협조한 병원이 경영난으로 망한 사례들을 보면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정부의 모습에 신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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