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모네여성병원에 근무하는 신생아실 간호사가 결핵 확진을 받은 가운데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 결과 해당 병원에 내원한 신생아와 영아 80명이 잠복결핵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11일 "서울시, 노원구보건소와 결핵역학조사반을 구성해 모네여성병원 신생아실에 근무하는 간호사의 결핵 발생에 따른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1일부터 신생아실을 이용한 신생아와 영아 800명을 대상으로 결핵 및 잠복결핵감염 검사를 실시중이며 금주중 1차 검사를 완료한다.
11일 오후 6시 기준으로 712명이 결핵검사(흉부 X선)를 마쳤고, 이 중 668명에 대한 판독 결과 결핵환자는 없었다.
결핵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잠복결핵감염검사(피부반응검사)는 646명이 받았고, 이 중 533명이 판독 받은 결과 80명이 양성으로 판정돼 의료기관과 연계해 치료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진료일 기준으로 생후 4주 이하 영아는 12주 예방약 복용 후 9월 말 잠복결핵감염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모네여성병원 전 직원 86명을 대상으로 결핵검사 결과 추가 결핵환자는 없었으며, 신생아실 종사자 15명 중 2명이 잠복결핵감염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예방적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보건당국은 "1세 미만 영아의 경우 결핵균에 감염되면 결핵으로 진행될 위험이 성인에 비해 높고, 중증 결핵인 결핵성 수막염과 속립성 결핵의 발생위험도 있어 잠복결핵감염으로 진단될 경우 향후 결핵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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