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교육감, 지난해부터 전의교협과 증원 따른 초∙중∙고 교육 파행 우려 논의…딸은 연세의대 교수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의대 교수들이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과 다음주 간담회를 갖고 의대증원 문제 등을 논의한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다음주 중 정근식 교육감과 대학입시 관련 간담회를 갖기로 하고 구체적 일정을 조율 중이다.
간담회에서는 정부의 갑작스런 대규모 의대증원이 초∙중∙고 교육에 미치는 여파와 의대증원 정책, 대학 입시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정 교육감은 이날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2026년 의대정원은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교육감은 “의대증원이 갑자기 이뤄지니 유치원부터 의대반이 만들어지는 등 사교육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교육청 차원에서도 방치할 수 없는 문제가 됐다”고 했다.
이어 “여전히 학생, 전공의, 의사단체, 의대 교수들 서로의 입장이 충분히 조율되지 않았다”며 “이런 혼란을 극복하려면 2025학년도는 그렇다 하더라도, 2026학년도는 원점에서 재검토해 사회적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중∙고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감이 의대증원 문제에 대해 의견을 피력하고, 의대 교수들과 논의에 나서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이에 정 교육감의 딸이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로 근무하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타 교육감들에 비해 의대, 의료계 이슈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 교육감은 개인적으로도 의대증원이 초∙중∙고 교육 현장에 미칠 파장에 대해 전의교협과 지속적으로 의견을 나눠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만남과 관련해 전의교협 관계자는 “정 교육감이 지난해부터 의대 입시문제와 초중고 교육 파행에 대해 몇 차례 물어보고 의견도 전달해서 공감대가 있었다”며 “아직 간담회 의제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의대증원에 따른 초∙중∙고 교육 여파와 의대증원 정책, 대학 입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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