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올들어 인체 조직을 기증하는 건수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체 조직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가 많아 해외 수입 건수는 늘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종필 의원(자유한국당)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체조직 유형별 수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윤 의원에 따르면 국내 기증자로부터 받은 인체조직 기증건수는 2012년 159건에서 지난해 248건으로 증가 추세였으나, 올해 8월말 현재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7% 줄어든 78건에 그쳤다. 이는 올해 목표치 280건에 턱없이 못미치는 수치다.
인체조직을 해외로부터 수입하는 건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뼈 수입은 2012년 16만9000개에서 2016년 27만9000개로 11만개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건(근육을 뼈에 붙게 하는 섬유조직) 수입은 1만4943개에서 1만7909개로, 연골은 3440개에서 7615개로, 양막은 200개에서 712개로 늘었다. 또 지난해부터는 심낭(심장을 둘러싸는 막)도 201개가 수입됐다.
지난해 인체조직 기증 희망자는 196만명이었고 뇌사자의 장기 기증은 573명에 달했다. 그러나 올해는 장기기증원과 인체조직기증원의 통폐합 과정에서 업무 분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인체 조직 기증 희망자를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인체조직 이식을 자국 내에서 해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윤 의원은 “장기 기증을 담당하는 기관의 통폐합에 따른 업무 조정이 빠르게 이뤄져 인체조직 기증이 더 활성화돼야 한다”라며 “WHO의 권고대로 우리나라도 인체 조직 수입을 늘리기 보다 기증자 발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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