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9.21 19:42최종 업데이트 20.09.2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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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역 자화자찬했지만, 코로나19 검사율 OECD 최하위"

송언석 의원 "코로나 검사자·확진자 비율 공개하고, 전국민 자가진단키트 제공해야"

사진 = 송언석 의원.
현 정부가 빠르고 정확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의심자 분류, 진단과 치료체계 등 이른바 'K-방역'의 우수성을 적극 알리고 있으나, 사실상 감염 진단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송언석 국회의원(국민의힘, 경북 김천)은 21일 글로벌 통계사이트를 분석해 "코로나19 검사자 비율이 OECD 37개국 중 35위로 최하위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이 전 세계 코로나19 검사자·확진자 현황을 보여주는 월드오미터(worldometer) 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인구 중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217만 8832명으로 전체의 4.3%에 불과했다. OECD 평균 검사자 비율 20.5%의 5분의 1수준이다.

국가별로 보면 룩셈부르크의 인구 대비 코로나19 검사자 비율은 119.1%로 가장 높았으며, 아이슬란드 69.7%, 덴마크 53.2%, 이스라엘 30.1%, 영국 29.9%, 미국 28.3%, 호주 27.9%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 검사자 비율이 OECD 최하위 수준에 그친 우리나라의 확진자 비율은 0.044%로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낮았다. 

송 의원은 "검사자 비율이 높은 미국의 경우 확진자 비율이 2.048%로 높게 나타났다. 검사를 많이 할수록 확진자 수가 더 많아지는 것"이라며 "정부가 자화자찬하는 K-방역은 미미한 검사 실적으로 인한 착시효과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국내 확진자 중 무증상 비율이 40%에 육박하며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 비율은 25%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이 감염된지 모른 채 활동하는 '조용한 전파자'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송 의원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자가 진단 키트를 보급해 스스로 확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코로나 검사자와 확진자 비율을 공개해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면서 "겨울철 전염병인 독감이 코로나19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발생할 경우 방역 위기상황이 올 수 있는 만큼 전국민 독감 무료 예방접종 등 선제적 대책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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